김병만은 22일 광주 조선대체육관 3층에서 열린 KBS 2TV ‘개그콘서트’ 간담회에서 “솔직히 기대나 상상을 하면 엄청 떨리고 긴장된다. 하지만 수상소감도 아직 준비 안 했다”면서 “대선배들과 함께 후보가 된 것만으로 영광스럽다. 나는 아주 작은 사람이고, 다 거인이지 않느냐”며 자세를 낮췄다.
‘달인’은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다. 김병만은 이 코너를 통해 3년 넘게 매주 새로운 미션에 도전해 왔다. 노우진(30), 류담(31)과 한 팀이다. 3년째 대상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해야했다.
김병만은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40~50명 동료들 사이의 한 개그맨일 뿐”이라며 “만약 정말로 만약에 좋은 소식이 온다면 그건 내가 받는 게 아니라 ‘개콘’이 받는 상을 대표로 받는 그런 느낌으로 받을 것”이라는 마음이다.
올해 KBS 연예대상 대상후보에는 김병만 외에도 이경규(50), 강호동(40), 유재석(38), 신동엽(39)이 이름을 걸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세인 요즘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하게 되면 곧 정통 코미디의 명예회복이다.
이수근(35)은 “(김병만이 연예대상을 수상하면) 코미디언에 게 큰 힘”이라면서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는 분들이 대상을 받는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자리 잡았다. (김병만이) 3년 전부터 대상후보에 올랐다. 병만이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봤다. “김병만이 대상을 받게 되면 많은 후배들에게 또 다른 목표가 될 것이다. 상을 떠나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 같다. 받지 못해도 3년 연속 대상후보에 올랐던 병만이에게 작은 패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