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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빵왕김탁구] 이유있는 시청률, 흥행요인 3가지
작성자
작성일
2010-06-24
조회
6278

[스포츠서울닷컴 | 이현경기자] KBS-2TV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의 상승세가 무섭다. 시청률 15.7%(TNmS 제공)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데 이어 방송 2주만에 26.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김탁구'의 선전에는 월드컵으로 인한 경쟁작 결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3회째 시청률이 12%나 급상승한 것에 비춰보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 역시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김탁구'의 초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만난 드라마 제작진과 배우들은 ▲ 새로운 아역 스타의 탄생, ▲ 중견 배우들의 열연, ▲ 탄탄한 이야기, 빠른 전개 그 3가지 이유로 꼽았다.




◆ 아역 스타의 탄생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역들의 활약 여부다. 극 초반을 짊어진만큼 향후 드라마의 시청률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탁구'도 마찬가지였다. 탁구 역을 맡은 아역 오재무(13)는 이번이 드라마 데뷔작임에도 불구 능숙한 연기로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오재무는 극 중 능수능란한 사투리 연기로 시대극의 맛을 잘 살리고 있다. 또한 빵에 대해서 누구보다 호기심 넘치는 발랄한 아이의 모습을 눈빛 연기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극 중 엄마인 전미선과는 티격태격하는 등의 연기 호흡도 자연스럽게 맞춰내면서 제몫을 하고 있다.

정해룡 CP는 "어린 탁구와 마준 등 아역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극이 살아났다"며 "그 중 진정성 있는 탁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오재무 군의 열연이 빛났다. 향후 다른 작품에서도 또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을만큼 연기에 대한 재능이 많다"고 극찬했다.




◆ 중견 배우의 열연

중견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이다. 전광렬을 필두로 전인화, 정성모, 정혜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극을 이끌었다. 7회부터는 박상면, 이한위 등의 감초 연기자들도 등장해 재미를 배가할 예정이라 더 기대된다.

그 중 악역 변신에 나선 전인화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불륜을 저지르고도 태연한 모습, 아들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 시어머니와 대립하는 모습까지 잘 표현했다. 톡톡 쏘는 듯한 말투와 빨간 립스틱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역할과 혼연일치가 됐다.

이런 자연스러운 악역 연기에 대해 전인화는 "변신에 대한 부담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즐거움이 커서 연기를 더 재미있게 했더니 자연스럽게 좋은 연기가 따라왔다"며 "극 중 팔색조 같은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드리면서 시청자들과도 호흡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전광렬의 연기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다. 말수없는 대기업 회장 역을 누구보다 잘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강렬한 눈빛 연기가 일품이다. 말수를 아끼며 속마음을 숨기다가도 아들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부성애까지 드러내 심금을 울렸다.

전광렬은 "나는 여전히 진화 중인 배우다. 배우라면 매 작품마다 발전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더 노력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그의 연기에 대해 파트너인 전인화는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라 볼 수 있을정도로 모든 연기에 능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탄탄한 이야기, 빠른 전개

대본은 드라마의 초석이다. 그 어떤 명배우와 연출진이 결합하더라도 완벽한 대본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극의 흐름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김탁구'의 주연 배우들과 아역, 제작진들은 흡입력있는 탄탄한 대본이 성공의 요인이라는 점에 의견을 일치했다.

전광렬은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인기 요소로 꼽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본 뒤 작품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을만큼 대본에 자신이 있었다"라면서 "'김탁구'는 사람냄새나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시대적 상황과 캐릭터간 설정이 시청자들의 감동을 얻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전인화도 작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내며 스토리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김탁구'는 빠른 전개에도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살아있는 캐릭터 덕에 완벽한 극본이 나올 수 있었다"라면서 "개인적으로도 다음회가 기대될 정도로 대본이 좋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탁구'는 일부 내용이 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인화는 "주변을 보면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며 "불륜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굴곡있는 인생의 한 부분으로 해석해주셨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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