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의 일기를 발견한 강숙
- 대성 일기 내용 -
그 사람이 휘청휘청 하는걸 못난남자는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본다.
그사람의 거듭되는 거짓말은 다 나의 못난 소치다.
그사람이 가끔 옛남자를 만나고 돌아와 내게 웃을때
분노와 절망과 슬픔이 차례로 왔다갔다 한다.
왜 그러느냐고 그사람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못난남자는 겁이 나서 입도 달싹할수가 없다.
입을 열어 발설하는 그 순간, 내가 그여자와 함께 살아왔던 지난 8년의 세월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말 것을 안다.
내 인생이 그 사람없이 계속되는것
나는 그게 가장 두렵다.
조금은 쌩뚱맞았지만 강숙이 부디 잘못을 뉘우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