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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언니] 신데렐라 언니 은조의 오열, 임종 후에야 처음 불러본 아빠
작성자
Helen
작성일
2010-04-28
조회
4193




[리뷰스타] 심지 깊은 인품으로 존경받던 대성이 사랑스러운 두 딸 은조(문근영 분)와 효선(서우 분)을 뒤로 한 채 눈을 감았다. 이에 효선은 아버지의 곁에서, 은조는 아무도 없는 비상구에서 울고 또 울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홍주가의 술수에 의해 파산에 이른 대성(김갑수 분)이 기훈(천정명 분)에 대한 배신감에 충격을 받으며 죽음을 맞이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전해졌다.

이 날 방송에서 기훈은 담합으로 인해 쌀을 사지 못해 술을 빚어내지 못하는 대성도가를 위해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청했다. 이에 내막을 모르는 돈을 받아 든 은조는 시세의 세 배가 되는 돈을 투자해 쌀을 사들였다.

그런데 대성은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됐다. 항구에 술을 받을 업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대성도가와 계약했다는 일본회사는 서류가 완벽하게 조작된 유령 회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 모든 것이 홍주가의 소행임을 알게 된 기훈은 사건을 주도한 기정에게 비열한 술수라며 따져 물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대성이 이 모든 대화를 듣게 됐다. 놀란 기훈은 수화기를 내려 놓은 채 얼어붙었다.

하 지만 곧 이어 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대성이 수화기를 들었다. 그런데 수화기를 통해 나오는 이야기는 실로 끔찍한 것이었다. 대성이 자식처럼 거두며 아껴온 기훈이 홍주가의 돈을 끌어들여 대성도가의 주인이 된다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충격을 받은 대성은 “네가 어떻게 나 한테 이럴 수 있냐”고 힘겹게 물었다. 하지만 이미 약해진 몸은 엄청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그를 세상 밖으로 내몰고 말았다.

대성의 죽음 앞에 선 세 모녀의 반응은 그들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처절하게 거머쥔 부를 한 순간에 놓아야 하는 강숙(이미숙 분)은 현실을 부정하며 대성을 깨우려 했다. 또한 “효선이 왔다”라며 여느 날과 다름 없는 일상의 언어로 임종을 지켜보던 효선은 끝내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반 면 은조는 뿜어져 나오는 슬픔을 터뜨리지 못한 채 눈물이 맺혀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에 처음으로 존경했던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며 자제력을 잃고 말았다. 이에 비상구로 뛰쳐나간 은조는 대성이 그토록 살아생전에 원했던 “아빠”라는 말로 그를 보내며 오열하고 말았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과거 기훈이 자신에게 써 둔 편지를 효선이 전하지 않았던 것을 알게된 은조의 모습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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