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부정하는 사람도 인간 본래의 심정과 양심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즉 인간 본래의 심정과 양심은 신에 속해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 속에 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사랑할 때 기쁘고 화를 낼 때에 괴롭고 부정한 일을 보았을 때 분개하고
자기를 희생하였을 때 행복을 느끼는 점에 있어서, 누구나 사람은 자기의
양심이 이르는 일을 거역하고 배반하면 할수록 천상의 신을 더럽힐 뿐 아니라
이 지상에 있어서의 신의 모습을 더럽히는 것이 된다. 그리고 또 양심이
이르는 바를 따르면 따를수록 사람은 누구나 신의 이름을 밝히고 그 힘과
빛을 받게 되는 것이다. - J. 러스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