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아이엠에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현수야 현수야 일어나서 학교가야지~"
"으음.. " 눈을 비비며 현수는 일어났습니다.
올해 고등학생인 현수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모범생이었습니다.
"자~ 밥먹고 학교가자^^"
현수는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을 보았습니다.
'휴.. 오늘도 그 지긋지긋한 김치구나..'
"얼른 먹자~ 김치가 오늘은 아주 아삭아삭 하구나~"
"나 오늘 당번이야 얼른 가야되"
그렇게 현수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지만 꾹 참고 가방을 들고 나섰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수는 그래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현수네 학교는 집에서 10킬로미터가 떨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현수네 마을은 외딴 곳에 있었지만 현수네 학교는 읍내에 있는 곳 이었습니다.
그 때, 저 뒤에서 "현수야 현수야"
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현수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아니 힘껏 내리는데 어머니는 우비도 입지않고 우산도 쓰지않고 도시락을 가져왔습니다.
"미안하구나.. 이 애미가 반찬이라고는 김치밖에 없어서.. 이거는 계란후라이다, 맛있게 먹어라"
현수의 눈시울은 붉어지면서 뜨거워졌습니다.
"어여 가~ 당번이라며.."
현수의 눈에서는 눈물이 그 차디찬 볼위로 뚝 뚝 떨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