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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언, 정말 그 사람들의 말입니까?]
작성자
명언이란
작성일
2009-12-08
조회
5583

[명언, 정말 그 사람들의 말입니까?]

우리에게 알려진 위인들이 직접 한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간혹은 유명 인사가 다른 인사의 말을 인용하므로써 알려지는 것들도 꽤 됩니다. 본래 말한 사람은 무명인이었더라도 그가 한 말을 유명인사가 인용하므로써 유명해지기도 하지요.

"너 자신을 알라."는 말도 소크라테스의 말이 아니라 델포이 신전에 적혀있던 말이라고 합니다. 링컨이 남북 전쟁 직후에 게티스버그에서 한 연설에서 말한 "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의 정부"라는 말도 링컨 자신의 말이 아닙니다.

위대한 스승의 문하인(제자) 등이 평소의 말씀을 기억해두었다가 적어서 후대에 전달된 것들도 대단히 많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사실 스승이 한 말씀이 액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인지 제자가 다소간 첨삭한 것이 전해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또 대통령이나 고위직 인사의 경우, 자신이 직접 쓰기보다는 연설문이나 저작을 대필해주는 사람들이 명언을 지어주는 경우도 없다고는 못할 것입니다(예컨데 미국 대통령 부시가 일전에 한 연설에서 "악의 축"이라고 한 말처럼). 그렇지만 그것을 기초한 사람의 이름은 온데간데 없고 그것을 발표한 사람의 명언으로 기록이 됩니다.


[어떻게 지구 반대편에서의 명언들이 우리가 알수 있을까요?]

명언은 여러 위인들이 자신들의 저서나 강의, 편지 등에서 피력한 의견 가운데 그것을 읽고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적어놓았다가 다시 인용하거나, 명언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여러 사람들의 저서에서 감명 깊은 문장들을 뽑아 적어 공표, 또는 출판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논어(論語)》《신약 복음서(新約福音書)》등은 스승의 말씀을 그 제자들이 모아 기록해둔 것이라 하며 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계획적으로 중국의 옛 성현들의 저서 등에서 뽑아 만든 명언집입니다.

또 나름대로 자기 자신의 견해를 짧은 글 속에 함축적으로 적어 출판하는 일도 있습니다. 풀러(Fuller Thomas)의 《잠언집(箴言集)》이나 홍자성(洪自誠)의 《채근담(採根譚)》이 그러한 예입니다. 우리 한국에서의 양주동(梁柱東)씨의 《세계명언대사전》은 자신이 보던 서적들 가운데에서 느끼는 바가 있는 문장들을 모아 적었다가 편찬한 명언집입니다. 이것은 명언집을 만들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노력한 결과물이지요.


[명언 은 누구나가 만들 수 있나요?]

누구든지 자기 나름대로의 느낀 점을 기록해 놓을 수 있습니다. 그 말이 뒤에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게 되면 그 말도 역시 명언이 됩니다. 문제는 그처럼 감명을 줄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는가가 문제겠지요. 감명 깊은 말을 아무나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과 사회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이 있어야 되겠지요.


그러나 인간에게 감명을 줄 수 있는 말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참으로 훌륭한 말이라도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헛소리로 들리게 되고 대수롭지 않은 말에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느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어떤 말이 명언으로 남을른지는 단정하기 어렵지요.

예컨데 나는 성경 복음서의 예수님의 대부분의 말씀이나 논어 등의 많은 구절에서는 감명을 받으나 홍자성의 채근담은 별로 감명받지 못하거든요.

기독교도들은 예수님의 말씀 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의, (내가 보기엔 거의 쓰레기 수준?의) 말들에서도 감격을 느끼는 일이 있으며 많은 안티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심오한 말씀을 들어도 미친 사람의 헛소리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비근한 예에 불과합니다.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 석가모니/ 괴테 등등 다른 성현들의 말씀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감명을 주지만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는 헛소리로만 들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치관이나 지적 능력, 인격이나 생활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따로 명언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말에 감명을 느끼는가가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훌륭한 명언을 남기고 싶으시다면 우선 심오한 사상을 가지도록 학업에 정진하시고 인격 수양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타인들이 위대한 인물이라고 칭송을 하게 되면 억지로 명언을 지으려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말을 사람들이 명언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위인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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