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토론토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출근하는 손들
작성자
はるな愛
작성일
2009-08-31
조회
7007

출근하는 손들



- 주선미 



잠 덜 깬 버스 한 대가

잠 덜 깬 사람들 앞에 

눈치도 없이 다가와 덜커덩 멈춘다

해와 교대할 시간만 기다리는  

출근길 새벽달이 지쳐 보인다



사람들이 다투어 올라타고 

다투어 자리를 찾은 손들이

동그란 수갑에 벌서듯 매달린다



돋은 핏줄이 손등마다 얽히고  

이를 악물고 있는 손톱들은

새벽달처럼 새하얗게 질려 

잠 덜 깬 몸들을 매달고 있다



매달린 몸 뒤틀려도 

생활의 중심을 찾아 

삶의 무게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땀 젖은 손이 저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396
소리샘
2010/09/18
9253
1395
화수분
2010/09/18
13959
1394
2010/09/17
15906
1393
좋은글
2010/09/17
9950
1392
민들레
2010/09/17
9169
1391
GodFamily
2010/09/16
12826
1390
GGG
2010/09/15
9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