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토론토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출근하는 손들
작성자
はるな愛
작성일
2009-08-31
조회
8645

출근하는 손들



- 주선미 



잠 덜 깬 버스 한 대가

잠 덜 깬 사람들 앞에 

눈치도 없이 다가와 덜커덩 멈춘다

해와 교대할 시간만 기다리는  

출근길 새벽달이 지쳐 보인다



사람들이 다투어 올라타고 

다투어 자리를 찾은 손들이

동그란 수갑에 벌서듯 매달린다



돋은 핏줄이 손등마다 얽히고  

이를 악물고 있는 손톱들은

새벽달처럼 새하얗게 질려 

잠 덜 깬 몸들을 매달고 있다



매달린 몸 뒤틀려도 

생활의 중심을 찾아 

삶의 무게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땀 젖은 손이 저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29
플투스
2009/05/11
11990
128
미나리
2009/05/11
10991
127
알렉스
2009/05/11
12552
126
린제이
2009/05/11
10868
125
카루소
2009/05/11
10558
124
카루소
2009/05/11
12284
123
좋은 마음
2009/05/11
11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