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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mfkak |
작성일 |
2009-08-29 |
조회 |
7519 |
엄마
- 방점례
택배요
상자 안은 고향이 가득하다
감자다
우둘뚜둘 삐툴빼뚤
엄마 손등처럼 거칠다
엄마 얼굴처럼 구릿빛이다
감자들이 웃고 있다
털석 주저앉아 엄마가 웃고 있다
관절염과 친구 된 지 오래고 오래
겨우내 동행해서 병원을 다니고
지금은 동행해서 논밭을 헤맨다
감자가 내 품에 오기까지
엄마는
밭고랑을 수없이 오갔을 거다
가쁜 숨을 수없이 몰아쉬었을 거다
감자를 쪘다
껍질을 벗긴다
속살을 내보이며 수줍어한다
엄마가 흐뭇해한다
호호 불어 주던 엄마의 입김이 예전 같지 않다
어느새 엄마는
켜켜이 주름에 자식들만 새기고
당신의 육신은 멀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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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아역 스타는??잘 나가는 유승호 장근석 이 둘다 아역출신 배우들 누가 더 잘 자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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