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젊은 청년이 살인죄의 혐의를 받아 경찰에 체포되었다. 청년의 어머니는 그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찾아가 물었다.
"얘야, 네가 정말 사람을 죽였단 말이니? 이 어미에게 진실을 얘기해다오."
어머니는 애써 침착하며 아들의 대답을 기다렸다.
"... 어머니 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아들의 얼굴은 창백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들의 말을 믿고 재판관을 찾아가 사정했다. 그러나 재판관은 도리어 그 어머니를 설득하려고 했다.
"아들이 사람을 죽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인정해야만 아들에게 더 유리해 질 것입니다."
판사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말했다.
"내 아들은 정말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결백을 믿었기에 누구에게나 당당했다. 그러나 결국 아들은 사형을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사형 집행일, 아들은 이미 죽음을 담담히 기다리고 있었다. 집행 몇 시간을 앞두고 목사가 기도를 하기 위해 아들을 찾았다.
"여보게, 이제 나에게 진실을 얘기해 주게나."
청년은 체념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사님, 저는 살인을 했습니다. 이 사실을 저희 어머니에게 전해주십시오. 죄송하다고..."
목사는 급히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어머니는 아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었다. 목사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너무나 놀라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내 아들이 사람을 죽이다니... 목사님, 시간이 늦기 전에 내 아들을 만나주십시오. 그리고 저의 이 말을 꼭 전해주십시오. 제발, 이 어미가 그래도 널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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