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는 바다를 알아야 했기에
파도의 가슴을 지녀야 했을것이고
농부는 땅을 알아야 했기에
흙의 가슴을 지녀야 했을것입니다.
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당신은 만 가지 가슴을 지녀야 했겠지요
연습없는
단 한번의 생을 살아내기 위해
세상은 당신을 몰라도
당신은 세상을 알아야 했겠지요
먹구름 하늘 비는
당신의 눈물을 키우고
이 땅의 멈추지 않는 바람은
당신의 마음을
한없이 약하게 만들었어도
인내의 무게로 물을 견디고
지혜의 깊이로 바람을 뉘며
삶의 철학으로 어둠을 딛고 걸어와
캄캄한 밤하늘 별로 뜨는 당신
그런 당신의 인내를 사랑하고
지혜을 사랑하고 철학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합니다.
무엇보다
굴복 아닌 극복으로
절망 아닌 희망으로
소중한 자아를 지켜온
중년에 아름다운
당신의 나이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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