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토론토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잊어버릴 거라는 것을 알기에
작성자
여자친구의사진
작성일
2009-06-11
조회
7257


Click Image to Enlarge


누가 본다 해서 문제가 될 건 없지만,

이미 몇 년 전에 죽은 여자친구의 사진을 여태 가지고 있는 걸 들키는 건

어찌 생각해도 역시나 껄끄럽다.

다만, 한번 세워놓은 걸 걷어치우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아직도 사진을 올려두고 있는 것도

죽은 애인을 향한 마음이 한결같아서가 아니라,

분명 언젠가는 잊어버릴 거라는 것을 알기에,

끝까지 치우지 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무언가를 절대 잊고 싶지 않았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039
드러내는삶
2010/06/05
6927
1038
물소처럼
2010/06/05
7658
1037
사랑
2010/06/05
7642
1036
격언모음
2010/06/05
7789
1035
포기란없다
2010/06/05
6120
1034
나의연가
2010/06/05
6707
1033
한비야
2010/06/04
7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