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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자의 눈물, 애교 였을까 ?
작성자
피아노
작성일
2009-06-07
조회
6442

성실하고 착하기로 이름난 부부가 공항으로 손님 배웅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 친구는 영어 실력이 뛰어난 탓으로 남을 도와주는 일이 많아 항상 시간에 쫓기듯 하였다. 내조를 잘하며 인심이 넉넉한 부인의 명성도 소문이 나 있었다.

부부가 어쩌다가 공항에서 길을 잘못 들어 경찰관과 마주치게 되었다. 진입로가 아닌 반대쪽 차선으로 잘못 들어 간 것이었다. 당황을 한 운전자보다 더욱 놀란 것은 옆자리에 앉은 부인이었다. 그들은 한 번도 교통 법규 뿐 아니라 어떤 위법 행위도 한 적이 없었다.

가벼운 잘못이었다면 변명의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위험 운전자에게는 응당 중벌이 내려질 것 같았다. 겁에 질린 운전자는 안색이 변하고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옆에 앉은 부인은 경찰관이 다가오자 느닷없이 자신도 모르게 대성통곡이 터져 나왔다.

황당한 경찰관은 울음이 그치기를 기다리며 서성거렸으나 점점 더 눈물이 범벅이 되어 얼굴이 일그러져 갔다. 지켜보던 경찰관은 아기를 달래듯이 달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울음은 그칠 줄을 몰랐다. 경찰관은 운전자 옆으로 다가가서 차를 돌려 세우도록 도와주었다.

그런 다음 그 남편에게 부인을 속히 안정을 시켜 주라고 일러 준 뒤에 그 자리를 훌쩍 떠나 버렸다. 그런 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순진한 부인의 눈물은 여성의 애교라고 해도 될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놀란 경찰관에게는 엽기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한번은 어떤 한국인이 새벽에 귀가하던 길에 속도를 위반하여 경찰관이 정지를 명령하였다. 그렇게 되면 운전자는 운전석에 얌전히 앉아서 경찰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그러나 그 한국인은 그런 상식적인 규율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온 뒤에 길바닥에 넙죽 엎드려 경찰관에게 큰절을 하였다.

경찰관은 그 해괴한 동작의 의미를 알아 차렸는지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 주었다. 그 경찰관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돌아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 경찰관이 큰절을 받고 흐뭇해서 돌아 갔을 리는 없다. 아마도 웃기고 있구먼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한국인의 코미디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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