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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못된 습관(버릇) 고치기
작성자
토크토크
작성일
2009-06-07
조회
6588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 가운데 “세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俗談)이 있다.
“왜 세살부터인가? 그리고 왜 하필이면 여든까지 인가?”를 고민할 것 없이 단순히 생각해서 “한번 길들인 버릇은 오랫동안 간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만큼 어떤 버릇과 습관을 처음부터 갖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정도의 의미부여를 하면 된다.
“이 속담은 바로 나를 두고 한 말이다.”라고 할 만큼 꼭 들어맞는 습관 즉 버릇이 하나 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귀를 잡고 주물럭거려야만 잠을 자고 마음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애정결핍증” 이라고도 했다.
어째든 어머니가 아니더라도 후에는 사람만 보면 누구든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잡아대기 시작했다.
형이나 누나들은 용납할리가 없었다.
손만 올라가면 바로 손바닥으로 징계를 하며 못된 버릇 고치라고 야단이었다.
어떤 때는 자를 준비했다가 칼같이 징계를 가했을 땐 정말 서러워 눈물을 흘릴정도로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저 만만한 어머니 귀만 열심히 주물러대기 시작했는데 얼마나 주물러 꼬집었는지 어머니 귀가 다 짓물러 터질 정도였다. 그래야만 하는 나도 참 딱하지만 그런 그대로 아무 말 없이 처절히 고난을 당하시고만 계신 우리 엄니도 참 딱하신 분이시다.
역시 “엄마는 엄마셨다”라는 말밖에는 표현할 길이 또 있을까?
정말 양같이 온유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셨음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그럼 이제 나이 들어 자녀를 둔 아버지가 되어서는 어떨까?
사실 부끄러운 나의 버릇이지만 칼럼란에서는 벌거벗기로 작정한 만큼 자진고백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금도 아내와 자녀들의 귀를 계속 만지는 버릇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하다.
그러나 어머니처럼 편안하게 받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러터지는 것은 고사하고 손만 갖다대도 짜증과 함께 날카로운 눈초리로 공포 분위가 금방 조성이 된다.
그때마다 애정 결핍증에 몸부림을 치며 어머니를 불러 본다. 아니 정말 어머니가 보고 싶다.

일반적으로 그리고 다반사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말 그대로 마음에도 없는 습관적으로 하는 인사말들이 있는데 가령 “언제 한번 식사 대접을 해야 할 텐데요.”라든지 “조만간 한번 찾아뵈어야 할 텐데요.” 그냥 실천 하던지 아니면 수첩을 꺼내들고 아예 약속을 하면 될 일이지 “...할텐데,”, “...할텐데,”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 말이다.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특히 잘못된 언어습관 가운데 말끝마다 " 이래서 죽겠다" "저래서 죽겠다" 하는 경우도 좋은 예라 하겠다.

앵무새의 반복되는 “안녕 하세요”인사를 듣는 다거나 돌고래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인사 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감정도 없이 거듭되고 반복되는 조련과 먹이에 눈이 먼 잔재주에 불과할 뿐이기에 다만 “고놈 재주가 좋구나.”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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