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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난속에 더 값지게 꽃피는 웃음꽃
작성자
happy
작성일
2009-06-02
조회
8220

" 힘들지만 반면에 웃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면 활력을 느끼게 되죠. "



총격을 당해 전신이 마비된 딸을 둔 한 어머니의 말이다.

전혀 유머러스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 유머를 찾을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심지어는 죽음과 관련된 상실에서조차 어떤 유머를 찾을 수 있을 때,

그런 일로 인한 아픔이 얼마쯤 덜어진다는 것을 유머와 웃음은 가르쳐준다.



예를 들어, 서부 아프리카의 몇몇 부족들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억제하고,

즐겁게 해 주고, 생각을 다른데로 돌릴 사람을 지명한다.

인류학자인 잭 구디는 그런 장례풍습에 관한 연구에서 고인을 매장하기 전에 사흘동안,

이 " 농담꾼 파트너" 가 주안점을 ' 유족들의 슬픔을 억제하는 일로부터 반대되는 반응,

즉 웃음을 조장하는 일'로 옮기도록 도와 준다고 지적한다.



유태인들의 전통 또한 고통스러운 시기에 웃음을 강조한다.

삶은 고단하지만 또한 즐겨야 하는 것이고,

시기가 나쁠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꼭 좋지 않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좋은 시절을 보려면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야 한다고.



유대인들은 " 가슴이 아픕니까?" 라는 질문을 받으면 당장 그 답을 알고 이렇게 대답한다.



" 웃어넘기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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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

작은 오빠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부모님도 외출 중이셨고

형제도 없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던 터라...

무언가 가슴에 철커덩 내려앉은 듯

심장이 빠르게 뛰었습니다.



" 혹시...죽은 건 아니죠? 많이 다친건 아니죠? "

덜덜덜 떨면서 전화를 받았던...



때마침 집에 놀러온 작은 오빠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응급실로 도착...( 가는 중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스치고....)

응급실 문앞에 피가 범벅이 된 작은 오빠의 청자켓이 갈갈이 찢어져 놓여있고....

순간...

제 표정은 사시나무 떨듯 덜덜덜...표정은 얼음공주 그 자체!!^^;;

떨리는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데...



갑자기 응급실 안 쪽에서 들리는

폭포수 같은 웃음소리...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작은 오빠가 나를 발견하면서 하는 말...



" 어? 왔어? 하하하 왜 왔어~~ 안 와도 되는데...하하하"

" 야~ 여기 간호사들 왜 이렇게 이쁘냐? 물이 너무 좋아~ 와우"

" 아~ 이거 괜찮아~ 아 그 때 공중회전할 때 ( 교통사고 당시 상황임 ) 정확하게 낙법을 했었어야 하는건데..

그만 기가 떨어져서...아이...망신 망신....하하하하 "



혼자 큰 소리로 웃어제끼며 수다를 떠는 작은 오빠가 얼마나 고맙고 안쓰럽던지..

하여간 작은오빠의 웃음 한 방에

가슴이 콩알만했던 저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더랬죠~^^



그 사고로 작은오빤 3개월이나 양쪽다리 깁스를 한 채 병원신세를 졌고

방명록까지 만들어가면서 병원 생활을 즐겼(^^)답니다.

불행히도 물 좋았다는(^^) 간호사들과는 그 어떤 스캔도 없이요~하하하



지금도 그 때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빙그레 나옵니다...

자신의 사고를 웃음으로 넘겼던 오빠~

지금은 두 아이의 오빠가 된 아저씨~~



전 너무 멋진 오빠를 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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