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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몽땅연필
작성자
꽃님
작성일
2009-05-28
조회
7489

삼팔선, 사오정, 또는 오륙도 등은 우리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용어이다. 누구나 직면하게 되거나 되었던 용어이기도 하다. 이런 용어들에 해당될 때 제3자는 단순히 “참, 안됐어! 쯧쯧...” 하고 그치지만 당사자들과 가족들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절망감과 좌절감에 빠져 헤어나기 매우 어렵다.

그렇게 힘들게 수고하고 애를 썼건만 하루아침에 청천 벽력같은 말을 듣게 될 때 자신에 일에 몰두하다보니 주위 환경에 신경을 쓸 수 없게 된다. 자녀들은 눈치를 살피며 지내고 아내는 아무 말 없이 그냥 앉아있기도 한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게 된다.

얼빠진 사람처럼 자신이 버스를 타는지 지하철을 타는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 배가 고픈지 배가 부른지 어떤 것에도 의욕을 잃고 만다. 그냥 가기만하고 앉아있기만 하고 멍하게 넋을 잃은 사람처럼 지낸다. 1998년 IMF 시절이후 한국경제사정은 위와 같은 용어들을 만들면서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학입시에 낙방하거나 회사입사에 낙방한 경험을 가진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희망을 갖고, 아니 마지막 희망을 걸고 시도했지만 거절당했을 때 오는 인생좌절은 정말 견디기 어려워 오히려 치욕에 가깝게 느낀다. 인생실패는 인생좌절로 연결되어 낙관적 미래관을 도저히 가질 수 없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옹졸하게 만들고, 판단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만다. 강아지가 꼬리를 감추듯 인생을 남들로부터 주위로부터 움츠리게 만들고, 집에서만 맴도는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애써 일어서 보지만 또 다시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자녀로서 남 보기가 수치스러워 끝내 생명까지 포기하는 경우도 간혹 일어난다. 정말 스트레스는 힘들다.

세상에는 비합리적인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것들은 누구라도 예기치 않는 일들이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일들을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우연’이라는 말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을 때가 흔히 있다.

예를 들면, 타인의 실수로 차 사고가 날 경우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행하다가 불행을 자처할 수도 있고,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어려운 일을 당할 수도 있고, 직장의 부도로 인해 직업을 잃을 수도 있고, 또는 화재를 당할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은 예기치 않는 일들이고 비합리적인 일들이다. 그리고 불행이다. 이런 일들을 만날 때 합리적인 이성으로 고민해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저 조심한다는 것 외에 다른 뾰족한 묘수가 있을 수 없다.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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