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는 경영자들의 스승입니다.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저술활동을 계속하면서 전세계에 걸쳐 수많은 경영자들의 마음에 미래의 불빛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는 5개 국가로부터 10개가 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현대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가 그렇게 된 것은 그냥 살다 보니 운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18세 때 정했던 인생목표를 꾸준히 실천해 온 덕분이었습니다.
일찍부터 인생 전체를 걸 수 있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쉼 없이 달려가는 사람은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일본의 빌 게이츠로 통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평생목표를 정한 것은 19세 때였습니다. “20대에 한 분야에서 이름을 얻고 30대에 1천억 엔 정도의 자금을 모으고 40대에 정면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을 완성한다. 그리고 60대에는 후계자에게 경영권을 완전히 물려주겠다.”
그는 그 목표대로 살려고 심지어 병원침대에서도 철저히 시간을 관리했습니다. 26세 때 만성간염으로 3년 동안 병원침대를 떠날 수 없었지만 그는 거기서 무려 4천 권의 책을 읽어냄으로써 평생 써 먹을 수 있는 사업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볼록렌즈가 빛을 모으듯이 목표는 시간의 분산을 막아 줍니다. 지금 손정의 회장은 50대에 사업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거의 이루어 가고 있는 듯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면 시간을 정복하고 시간을 정복하면 인생을 정복합니다. 시간이 쌓여 인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은 25세에 근면, 절제, 검소, 순결, 겸손, 결단과 같은 13가지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는 매일 스케줄을 짜서 그 13가지 목표를 실천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사람 중의 하나로 꼽히게 됐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1682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 후예였습니다. 그는 가난한 아버지를 도와 양초와 비누를 만들어야 했고 형의 인쇄소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받은 정규교육이라고는 고작 2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독서하면서 자기발전에 힘썼습니다.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라틴어도 독학했습니다.
인쇄출판업에도 손을 댔고 도서관도 만들었고 대학설립에도 참여했습니다. 피뢰침, 이중초점안경, 시계초침, 프랭클린 난로를 발명하기도 했습니다. 주 의원, 주 의용군 연대장, 주 대표에 이어 미국 체신장관,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 더 나아가 미국 독립선언문 기초위원, 미국 헌법제정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미국독립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그는 제대로 교육도 못 받았지만 출판업자, 발명가, 과학자, 저술가, 교육자, 정치외교가의 길을 두루 거쳤습니다. 그는 미국 건국초기에 대통령만 빼고는 다 해 본 셈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상하신 섭리, 그리고 그 13가지 목표의 꾸준한 실천 덕분에 그토록 성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길을 자식들에게 전하려고 「프랭클린 자서전」을 남겼습니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의 자서전은 수백 판을 거듭하면서 전 세계의 청소년들을 성공하는 인생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 이것이 지금까지 미국사회를 지배해 오고 있는 프랭클린 정신입니다. 이런 면에서 프랭클린은 워싱턴이나 링컨보다 더 뛰어나게 미국의 민주주의 확립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목표가 있는 사람을 위해 일하게 됩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장단기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시간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시간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목표와 실천, 이것은 우리 인생을 정상으로 이끄는 양쪽 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