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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와 가정부
작성자
사랑의의미
작성일
2009-05-28
조회
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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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엄마를 창피하게 여기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면서부터 자신의 엄마가 친구들의 엄마와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심한 화상을 입었는데 그 사실을 유치원에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이지요.

그후로 엄마와 딸 사이에는 다가갈 수 없는 병이 생기기 시작했고, 아이가 성장할수록 그 벽은 점점 두꺼워졌습니다. 게다가 아이는 가족들에게 다른 사람이 우리 엄마라면 더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녀간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엄마는 늘 죄인처럼 생활했고, 딸은 결코 엄마와 함께 다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동네를 다닐 때도 딸은 멀리 떨어져서 가곤 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딸아이가 도시락과 체육복을 두고 간 것을 발견하고 엄마는 그것을 가지고 학교로 찾아갔습니다. 딸아이를 찾아갔는데 엄마를 본 아이는 뛰어나와서 작은 소리로 "창피하게 학교는 왜 왔어. 다시는 오지 마!" 하고는 옷과 도시락을 잽싸게 채가는 것이었습니다. 돌아서는 엄마의 귓가에 아이와 친구들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구니?"
"응, 우리집 가정부야!"

낮에 있었던 일 때문에 화가 난 아이가 씩씩대며 집안으로 들어섰는데, 뜻밖에도 이모가 와 있었습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화도 못 내고 자기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보다 못한 이모가 곧장 따라들어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네가 태어난 지 10개월 정도 되었을 때 너희 집에 큰 불이 났었단다. 모두들 밖으로 나왔는데, 아무도 너를 데리고 나오지 않은 거야.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불이 너무 번져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지. 소방관들도 지금 들어가면 모두 죽는다고, 아빠를 말리고 있는데, 네 엄마가 불 속으로 뛰어들었단다. 그리고 너를 품에 안고 뛰어나왔어. 그 후로 네 엄마는 네가 무사하니까 자신의 얼굴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지금까지 살아왔단다. 그런데 네가 그렇게 엄마 맘을 아프게 하면 되겠니? 이제는 너도 엄마를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가 된 것 같구나."

말을 마친 이모는 방을 나갔습니다. 아이는 지금까지 흉한 얼굴을가진 엄마에게 자신이 했던 못된 행동들이 후회스러웠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어찌하지 못한 채 아이는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다가갔습니다.

"엄마, 내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엄마를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을께!"

엄마는 그 오랜 세월의 아픔을 딸의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에 다 씻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오랜 세월의 긴장은 행복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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