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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승리하는 조직의 다섯 가지 습관
작성자
이장석
작성일
2009-05-28
조회
6194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을 무모하게 감당하려는 조직,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한 조직, 구성원들간의 마음이 안 맞는 조직, 평소 위기에 미리 대처하지 못하는 조직, 주위에서 간섭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은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 힘을 한데 모아 집중할 수 없고, 사역의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탁월한 전략가인 손자(본명: 孫武)는 승리하는 조직의 다섯 가지 습관에 대해서 말했는데, 그의 병법철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지 없는 지를 정확히 알면 반드시 이긴다(知可以與戰 不可以戰者勝). 다시 말하면 상대방이 내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인지 파악도 못하고 무조건 덤벼들면 적에게 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적이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면 피하는 것이 상책(上策)이다. 인생을 살면서 잠시 피해야 할 때는 얼마든지 있다. 승리를 위하여 나의 객관적인 능력을 높이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인고의 시간은 필수적이다. 이 시기는 오히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운명 전환의 시기로서 매우 값진 것이다.

둘째, 아무리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어떤 규모의 조직도 잘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승리한다(識衆寡之用者勝). 소대장 역할을 잘하는 사람은 대대장 역할도 잘한다. 명필이 붓을 가리면 명필이 아니다. 고수는 상황과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셋째, 조직의 상하가 합심해야 승리할 수 있다(上下同欲者勝). 공동의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그 조직은 반드시 강한 조직이 된다. 그것은 장수의 리더십이요 공동의 이해가 걸린 명분이 있어야 한다.

넷째, 준비가 철두철미한 조직은 승리한다(以虞待不虞者勝).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늘 준비하고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는 오게 마련이다. 준비한 자가 준비 못한 자와 싸우면 이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다섯째, 지휘자가 능력이 있어서 최고 지도자에게 간섭을 받지 않으면 승리한다(將能而君不御者勝). 이 경우는 리더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결국 상황을 잘 아는 현장의 지도자가 능력을 배양하여 후방의 최고 지도자를 안심시키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싸워서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2천 6백 여년 전 제나라에서 오나라로 망명한 한 청년의 병법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환경 속에 별 실속 없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중시하고 한 장군의 신분과 능력보다는 조직과 시스템을 중시하는 젊은 개혁가이자 병법가인 손자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知彼知己 百戰百勝)을 최상의 목표로 생각하지 않았다. ‘백 번 싸워서 백 번 손해보지 않는 것’(知彼知己 百戰不殆)이 그의 최상의 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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