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노라면 ‘토정비결’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검은 안경을 쓰고 앉아있고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운을 미리 알려주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참새가 작은 새장에서 나와서 접혀 있는 종이들 중 한 장을 집어내어 돈을 지불한 고객의 운을 알려주는 경우가 있다. 재미로 하는 분들을 가끔씩 본다.
또 미국에 있는 중국 식당에 가면 예외 없이 ‘행운 과자’(fortune cookie) 또는 ‘중국 과자’(chinese cookie)를 식사가 마칠 때즈음 되면 고객들에게 하나씩 준다. 이 과자는 우리나라의 전병과 같은 맛을 갖고 있다. 반달ㆍ만두 모양으로 된 양끝이 붙어 있는 듯하게 만들어져 있다. 달콤한 맛 외에도 흥미로운 것은 그 과자 안에 행운의 문장이 항상 들어 있다. 그래서 고객들의 호기심을 갖도록 한다.
이것에 대한 영화는 ‘Frick Friday’라는 영화에도 ‘행운 과자’가 나와 영화의 줄거리를 이끄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여러 경우들을 각자들에게 적용시키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다시 말하면 보편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경우들이 각 자들에게도 일어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여러 통계를 매스컴을 통해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총선, 대선, 또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다양한 통계는 선거의 결과를 미리 알린다. 그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미리 견해를 갖거나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예상하도록 한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들을 선별하여 전체의 견해를 미리 예상한다. 대체적으로 통계가 맞는 경우가 있다.
여러 매스컴들은 앞을 다투어 독자층을 얻기 위해 신빙성 있는 통계를 제공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래서 몇 사람들, 즉 특별한 경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즉 보편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하겠다.
“서울 사람들은 어떻고 저렇고 . . . 호남 사람들은 이렇고 저렇고 . . . 충청도 사람들은 . . .” 등등과 같은 말을 우리는 많이 하거나 듣고 있다. 자신이 경험한 그 곳의 사람들을 그 곳 출신의 모든 사람들로 단정 짓는 경우이다.
또 외국인이 행하면 그 나라 사람들은 모두 그렇다고 우리는 단정한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일본인들에 대한 우리의 자세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소련 사람에게 속지 말고, 미국 사람을 믿지 말고, 일본 사람은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조선 사람은 조심해야한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몇 가지 경우를 경험한 후 그 경험을 모든 경우에 적용시키는 우리의 습관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특수한 경우를 보편적 경우로 보거나 아니면 이와는 반대로 보편적 경우를 특수한 경우로 보는 경향이 우리들에게 많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