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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 사람은 왜 잘 될까?
작성자
김종주
작성일
2009-05-26
조회
9401

대학생 이현우는 1학년 1학기만 마치고 바로 휴학해서 장사에 뛰어들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액세서리 노점을 하다가 아예 옷가게를 차렸습니다. 그는 동대문시장에서 일본풍 옷을 보는 순간, ‘아, 이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록달록하고 좀 파격적인 일본풍 옷이 너무 멋져 보였고 자신과 같은 20대 초반 남성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10대 후반 남성한테는 충분히 먹힐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는 좌판으로 번 돈 200만 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 300만 원, 부모님한테 빌린 돈 1천만 원으로 2001년 말 수원시 남문 근처에 3평짜리 일본풍 남성의류점 ‘슈퍼마리오’를 열었습니다.

그의 의류점은 즉시 눈길을 끌었고 불티나게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가게가 워낙 작아 하루 매출이 400만 원을 넘지 못하자 6개월 후부터는 자체 쇼핑몰을 차려놓고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점점 잘 되더니 인터넷 판매액이 월평균 2억 원에 달했습니다. 불과 3년 만에 그는 10억 대의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 22세의 청년 이현우를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지혜입니다. 지혜는 기존시장을 뒤엎을 미래시장을 미리 보게 하든지, 기존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찾아내게 해 줍니다. 지혜는 또 기존방식대로 싸우지 않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게릴라방식으로 싸우게 합니다. 그래서 빈털터리로 하여금 거의 독차지하게 해 줍니다. 지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을 미리 보는 눈입니다.

이랜드 주니어사업부의 박대희 대리(2004년 현재 30세)는 겨울철 기온차이에 따라 판매전략을 달리 했습니다. 전국 220개 매장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3년간 10-12월 중 판매동향을 분석해 보니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두껍고 비싼 오리털 파카가 잘 팔렸고 기온이 영상일 때는 얇은 패딩이나 남방이 잘 팔렸습니다. 그래서 기온에 따라 매장 전면의 디스플레이 품목을 다르게 해 매출을 12% 늘릴 수 있었습니다.

지혜는 남다른 발상이요, 지식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노하우입니다. 지혜와 지식은 따로 움직이기도 하고 같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전문 미용사가 여자 탤런트의 머리에 리본을 달아 주었더니 얼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너무 좋아하면서 비용을 물어보니 리본 값 5천 원, 솜씨 값 9만 5천 원이랍니다. 지혜와 지식은 고소득을 올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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