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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란 대지진으로 긴급 구조 활동
작성자
주영훈
작성일
2009-05-26
조회
4739

이란 남동부에 강한 지진으로 큰 피해가 일어났다. 이란은 1978년에 사망자 2만 5천명, 1990년에는 사망자 3만 5천명을 내는 지진이 있었다. 작년 6월에도 테헤란 서방에서 강한 지진이 있어 약 230명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사망자 2만명 부상자 3만명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아크바르 알라비 케르만시 시장은 “시신을 계속 수습 중”이라며 “사망자가 4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병원이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다 전력과 물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추위까지 밀어닥쳐 이재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지진은 매그니튜드(M)는 6에서 7로 보여진다. 그렇게 큰 지진은 아니었지만 재해지의 가옥의 약 70%가 부수어졌다고 한다. 건물의 대부분이 벽돌 구조로 지진에 약한 구조였던 일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지진의 발생은 현지시간의 오전 5시 반경이었다. 취침중이던 사람이 대부분인것도 피해가 커진 요인일 것이다. 건물의 구조는 완전히 다르지만 일본의 고오베 대지진도 이른 아침 오전 5시 46분에 일어났다. 사망자의 대부분이 건물의 붕괴에 의한 압사였던 일을 잊을 수 없다.

이란의 하타미 대통령은 지진 후의 텔레비젼 연설로「최초의 48시간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주변의 공항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원조 물자를 항공으로 운송할 수가 있다. 벌써 유럽등에서 구원대가 잇달아 재해지에 들어가 있다.

각국의 구호요원들이 이란에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인력이 아닌 물품이 더 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적십자측은 필요한 비품으로 생존자들이 기거할 텐트와 담요, 방수포 및 식수와 음식 등을 꼽고 있다. 한편 구조작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최대 2만5천명까지 추산되는 사망자 시신을 수습할 주머니가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란 정부는“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의 인도적인 도움은 받겠지만 이스라엘의 도움은 거절하겠다”고 27일에 밝혔다. 이에 대해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부 차관은 국가 차원의 반목과는 관계없이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애도의 뜻을 보낸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비정부기구들이 이란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상당한 지진구호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과거 니카라과와 터키 등에서 발생한 지진구호작전에도 구호팀을 파견한 적이 있다.

1979년에 테헤란에서 일어난 미 대사관 점거 인질 사건을 계기로 국교 단절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도 부시 대통령이 이재민에게로의 구원과 원조의 방침을 말했다. 이로인해 이란을 강타한 지진으로 오랜 적대관계였던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조요원과 의료품을 실은 미국 헬기가 지진 발생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함으로 단절됐던 양국의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린 것이다. 미국의 헬기 도착은 부시 대통령의 이란 지원방침 발표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지원을 받아 들이겠다는 이란 정부의 발표 직후 이뤄졌다.

미국은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활동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란을 공식적으로 비난해왔다. 그렇지만 이번 지진 발생 직후 부시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즉각 인명구조 등 지원활동을 제의하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이번의 미국과 이란의 접촉은 매우 이례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1990년 3만5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미국의 의료팀과 구호품 지원을 거부했던 이란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들인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일본의 코이즈미 수상도 최대한의 지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의 국제 긴급 원조대 의료팀의 선발대는 벌써 나리타 공항을 떠났다. 정부 뿐만이 아니라, 비정부 조직(NGO) 특정비영리 활동 법인(NPO 법인)의 의사나 구조견도 이란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 「일본 구출 협회」는 고오베 대지진을 계기로 이루어진 NPO 법인이다.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이나 인도, 터키, 대만등에서 일어난 대지진 시에, 구조견등을 파견해 왔다.

이런 사람들의 활동은 세계 각지에서 신뢰로 연결되는 것이다. 과거의 큰 지진에서도 절망으로 보여져 몇일이 경과해 기왓조각과 돌무더기 밑에서 생존자가 구출된 예가 얼마든지 있다. 구조 활동이 성과를 올리는 것을 기대하고 싶다. 대지진때의 사망자를 한명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의 내진 구조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럴 때에 우리나라에서 구원대를 파견하려면 시간상, 거리상 상당히 지체가 되지만 다행히 피해지역의 옆나라인 이라크에 복구, 의료 전문부대인 서희 제마부대가 파병되어 있다. 현재 서희제마부대는 이라크 현지상황의 악화와는 별다른 영외 활동없이 미군부대에서 특수트럭으로 미군비행장 경비나 서고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이라크에 파견된 부대는 공병대이고 지리적으로도 가깝기에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가 진정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바지하려 한다면 공병 의료전문 부대인 서희제마부대를 일부라도 이란으로 당장 보내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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