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 캠퍼스 중앙 잔디밭에는 이번 총기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석들이 타원형으로 놓여졌다. 32명이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 33개의 추모석이 놓여있어 애도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참사의 범인인 조승희의 추모석이 함께 놓여 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텍을 상징하는 VT 모양의 카드가 놓여 있고 여기에는 '2007년 4월 16일. 조승희'라고 씌어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의 쪽지들이 놓여 있다는 내용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읽었다.
"조승희의 가족에게.. 사랑으로(To the family of Cho Seung Hui with love)"
"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필요로 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걸 알고 가슴이 아팠단다.
머지않아 너의 가족이 평온을 찾아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축복을. - 바버라“
(I feel bad in knowing that you did not get help that you so desperately needed.
I hope in time that your family will find comfort and healing. God bless. Barvara)"
이번 참사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빼앗긴 32명과 큰 고통과 슬픔에 잠긴 그들의 가족들은 물론, 범인 조승희군과 그의 가족들까지 모두가 다 희생자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사건에 직접 관련된 모든 사람들 뿐 아니라,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놀라고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희생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