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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들의 침례식날 쓴 시!!!
작성자
정무흠
작성일
2011-01-18
조회
12577

 


1965년 5월 29일, 맑음


내게 자랑할 것이 있다면

오늘의 이 영광


나서 이제까지

드릴 것 없던 몸

지금 여기 하늘 열리고

빛은 머무네


사랑 가운데 

날마다 애타던 보람 


익어 주님 앞에 자랑, 내 자랑

모두가 은사요


미약한 이 몸

어이 낳았으리


무흠의 침례!  남매지에서.  김진영 목사님.


연약한 심신 주 안에 강건해지고 아름다운 수목처럼 푸르르거라.


"오 주님! 지금 새롭게 하소서! 한 아들 오래 기다리시던 그 아들이 여기 지금 주님을 붙드옵니다. 

받으시옵소서! 그리고 날마다 성화의 계단을 쉬지 않고 올라가게 하소서! 

온전히 주님의 것으로 삼으시고 영원히 주 안에 살게 하소서! 


눈에 어리는 건 눈물이 아닙니다. 

기쁨이 샘솟는 마음이 눈시울을 적셨고 뜨겁게 하였습니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랑의 얘기를 엮어가는 아들로 길러주소서!

가는 곳마다 주님의 이끄시는 손 거기 있어 발길 고르게 하소서."


아무도 아무도 가난한 이 소녀가 가진 기쁨 만큼 큰 기쁨 안지 않았으리.

큰 소리로 외치고 싶어라! 오늘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


"오 내 주님! 저희 곁에 항상 계시옵소서!"



 


 위의 일기 겸 시를 그의 모친 박 옥종 집사님이 돌아가신 후


발견한 정무흠 목사가 기록한 글 



사랑하는 어머님이 주님 품안에 잠드신 지 벌써 두 주가 되었습니다.


어머님 계시던 방에 들어가 어머님 책상 앞에 붙어 있는 좌우명도 읽어 보고~~~


책상 설합을 열어보니, 자녀들과 손자녀들과 조카들과 형제들과 친구들로 받은 카드들을 보관해 두셨고~~~


한 설합 속에는 일기 책이 두 권 들어 있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살아계실 때, "수많은 기도 응답 체험을 책으로 출판하고 싶구나"라고 말씀하셨어요.


책 제목을 "그 비장의 열쇄! 누가 가졌나?"라고 하고 싶다고 하시던 생각도 났습니다.


단숨에 22페이지를 읽으며, 그리운 어머님 생각에 잠겼습니다. 눈물은 하염없이 흐르고~~~


어머님의 일기를 읽으며 저의 정확한 침례 날짜도 알게 되었습니다.


1965년 5월 29일이로군요.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로 저는 의과대학 1학년 때, 침례를 받았습니다.


참 좋으신 어머님이십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제가 "훌륭한 어머님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더니


"훌륭한 어머니"라고 하지 마라" "좋은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라고 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침례받던 날 저의 사랑하는 어머님이 쓰신 일기를 읽어보시겠어요?


그 때는 정말 가난하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니 희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눈물이 흐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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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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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앞줄 가운데 서신 분이 박 옥종 집사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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