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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르츠 바스켓 중... 사람은 양심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데
작성자
종소리
작성일
2010-05-21
조회
6003

후르츠 바스켓 중...

사람은 양심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데.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건 식욕이나 물욕 같은 욕심뿐이래. 즉, 살아가는 본능 말이야. 양심은 몸이 성장하는 거랑 똑같이 자신 안에서 자라나는 마음이라고 하셨어. 그래서 사람마다 양심의 형태가 다른 거라고. 욕망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만 양심은 개개인의 작품같은 거라 오해 받거나 위선이라고 생각되기 쉬워. 그치만 토오루는.... 둥글기도 한 뾰족하기도 한 여러 가지 모양의 양심이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 - 토오루

'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은 나그네'란 얘기가 있었어. 바보같은 나그네가 여행을 했대 어떻게 바보냐하면 곧잘 속는거야 마을 사람들한테 곧잘 속는거지 그 때마다 돈이며 옷이며 구두를 속아 빼앗겼어 그치만 나그네는 바보라 이걸로 살았습니다 라는 마을 사람들의 거짓말에도 뚝뚝 눈물을 흘렸어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하고 말하며 근데 드디어 벌거숭이가 되어서는 나그네는 사람들 보기기 부끄러워 숲 속을 여행하게 됐어.
그러나 이번엔 숲 속에 사는 마귀들을 만났어 마귀들은 나그네의 몸이 먹고 싶어서 계략을 꾸며 속였지 물론 나그네는 속아서 다리를 하나, 발을 하나 줘버렸어 결국 나그네는 머리만 남아 마지막 마귀한테는 눈을 줬어 그 마귀는 아작아작 눈을 먹으면서 고마워 답례로 선물을 줄께 하며 뭘 두고 갔어 근데 그건 거짓말이엇고 선물은 바보라고 적힌 종이조각 한 장 그치만 나그네는 뚝뚝 눈물을 흘렸어 고마워 고마워 처음으로 받아보는 선물이야 너무 기뻐 고마워 고마워 이미 없어진 눈에서 뚝뚝 뚝뚝 눈물을 흘렸어 그리고 나그네는 그대로 덜컥 죽어버리고 말았대 - 모미지

예를 들어 사람의 좋은점이 주먹밥의 매실 장아찌 같은 거라고 한다면 그 매실 장아찌는 등에 붙어 있을지도 몰라. 세상 사람 누구나 등에 여러가지 모양, 여러가지 색과 맛의 매실장아찌가 붙어있어. 그치만 등에 붙어있는 탓에 모처럼의 매실 장아찌가 보이지 않을수도 있어. 누군가를 부럽다고 생각하는건 다른 사람의 매실 장아찌는 잘 보이기 때문인지도 몰라. - 토오루

의심 따윈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거든. 너는 믿어줘야 한다. 너는 믿어주는 아이가 되는 거야. 그러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힘이 될꺼야.. - 토오루 엄마 쿄코

말못해요 '왕따당해요'라고는 역시....말하기 괴로워요. 저도 말못했어요...그치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알려지고 말았죠 그때....왠지 난 바보같이 사과하고 말았어요. 어쩐지 무척 한심해서...왕따 당하는 자신이 한심해서...그사실이 엄마한테 알려진게 한심해서...혹시 그런 자신을 미워하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이들자 무서워서.. 그런 자신을 알리고 싶지않아서.필사적으로 허세를 부리고 숨기려하는 그런 자신이 더욱더 한심해서..부끄러워서...그래서 엄마한테'괜찮아'라는 말을 들었을때 무척 안심했어요. '전혀 부끄럽지않아'라는 말을 듣고는 무척안심이 돼서 또 올고말았어요. 키사도..같은마음일지몰라요.미움받고 싶지않았어요.엄마를 정말 좋아하니까 말할수 없었어요.미안해요.그치만 제발 미워하지말아요.괜찮다고 말해줘요.ㅡ약한자신이 늘 부끄러웠다. 하지만 말해주길 바랬다. 한번이라도 좋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그건 반드시 '강해지고 싶다'고 원하는 용기가된다.용기가 기둥이 되어 주니까. - 토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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