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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구하고 죽은 충견 이야기
작성자
충견
작성일
2010-05-14
조회
7083

주인 구하고 죽은 충견 이야기

종목 : 시도민속자료 1호
분류 : 민속자료기타
수량 : 1기
소재지 :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322

오수시장 옆의 원동산 공원에 있는 의견비(義犬碑)와 동상으로, 주인을 구하고 목숨을 바친 개의 충성과 의리를 기리고 있다. “오수(獒樹)”라는 지방이름은 “은혜갚은 개”라는 뜻으로, 이곳 전설 과 관련이 있다. 옛날 통일신라시대 때 지사면 영천리에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개를 매우 사랑하여 어딜 가든지 데리고 다녔다. 어느날 그는 술에 취해 집에 가는 도중 그만 길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 후 그 곳에 산불이 나서 그 불길이 주인 근처까지 오게 되자 급해진 개가 주인을 깨우려 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개는 할 수 없이 냇가에 들어가 온몸에 물을 묻혀 주인이 자는 주변을 적시기 시작했다. 이런 일을 수백 번 반복하여 겨우 불길은 잡았으나 지친 개는 그만 쓰러져 죽고 말았다. 나중에 잠에서 깨어난 주인은 모든 상황을 짐작하고 개의 충성심에 감탄하여 무덤을 만들어 묻어주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아 두었다.

그것이 나무로 살아나 자라나 이 나무를 “오수”라 이름 붙이고, 마을 이름도 오수라 불렀다. 후에 동네 사람들이 개의 충성을 대대로 알리기 위해 의견비를 세웠다고 하나 전하지 않고, 현재의 것은 1955년에 다시 세운 것이다. 믿음과 의리가 사라져 가는 오늘날에 깊은 감동을 주는 귀중한 민속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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