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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사람이 있습니다.
작성자
간질간질
작성일
2010-05-11
조회
4621

한사람이 있습니다.

만나면 헤어지기가 싫고, 헤어져서 돌아가는 길에 늘 바래다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다 잊어버리고 몰두하며 살아 가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새벽녘까지 아무런 말없이... 그냥 이렇게 밤을 지새우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내 방을 청소했답시고 한 번 초대해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병들어 아파할 때, 병문안을 와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날이다.. 저런 날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날을 만들어 선물을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가끔은 놀란 얼굴을 짓게 하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2층 커피숍 문턱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이렇게 기다리고 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늘 새로운 모습만을 보여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으로만 가득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앞에서 딴 남자를 쳐다 보거나 친한 친구라도 남자를 만나면 질투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와 딴 여자가 있는 것을 보고 질투해 줬음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 옷을 입고 하얗고 깨끗한 얘기만을 꺼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여름바다 보다는 겨울바다를 같이 가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친구들처럼 가끔가다 툭~ 툭~ 때려주기도 하고
장난으로 윽박질러 보고도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노래가사처럼 언제나 내 마음에 와 닿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숨김없이 편하게 모든걸 다 말해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괜히 앞에서 수줍어지고, 어느 때의 그 감정이 달랐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할때 살며시 내 기억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보지도 못하고, 말도 못 걸어보지만
하루라도 생각지 않으면 못 살 것 같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내게 사랑을 얘기해 보라하면 그 얘기의 주인공으로 말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택하라면
평생 외로울지라도 사랑을 택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일회용 젓가락처럼 버릴 때까지 같이 지냈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봄이 오길 무작정 기다리는 새싹처럼 말없이 평생을 기다리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헤어짐만 빼고, 어떤한 것이라도 다 해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한다 해도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생각 한 번만이라도 해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몹시 울적할 때 목소리 한 번만이라도 들었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일이 힘들어 질 때 어느곳에서나 내 마음 속 깊이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소설같은 얘기를 심어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앞에만 서면 내가 보잘 것 없게만 보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너의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젠가 내 마음을 받아주면 꿈처럼 잠에서 깨어나
웃으며 길을 같이 거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를 만났을 때 씨익~ 한 번 웃음으로 나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줄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걸 내가 앞장서고 그저 내 뒤에서 편안히 있어줬으면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못난 놈이지만 이렇게 점점 작아만지고 초라해 지는
나를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별을 따줘~ 하면 따다가 꼭 두손에 건네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누군가에게 이 글을 쓰며..
너무나 유치하게 들릴 그래서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나를 또 안받아 준다 할지라도
넉넉히 10년을 쫓아다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 그 어떤 생명과도 비교가 안되는 나의 소중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살이의 인생일지라도,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그 인생이 내게 가장 소중한 인생일 것 같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한 사람이 바로 당신 이였으면 합니다

마음가득  [2010-05-11]
자신을 사랑하면 나도 바뀝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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