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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키스 유형은?
작성자
닭비둘기
작성일
2009-07-05
조회
3173

오늘은 그녀가 남자를 소개 받은 날. 그녀는 일단 밥 먹고 차 마시고 남자가 이끄는 대로 공원에 나란히 앉았어. 달빛은 휘엉청 빛나고 어디선가 향긋한 꽃내음이 전해왔지. 적막이 가져다 주는 분위기에 취한 그녀에게 은근히 남자가 몸을 기대왔어. 곧 그들은 아름다운 한 쌍의 암수 오리가 되어 입을 쭉 내밀고 키스를 시작했지. 아앗!! 순간 그녀는 속으로 외쳤어.왜, 그녀는 ‘아앗’을 외쳐야했을까. 남자가 키스를 너무 잘해서? 아니면 겁나게 못해서?



만일 그녀가 이렇게 느껴서 '아앗'을 외쳤다면 그 남자를 칭찬해줘야지. 남자는 분명 아래 4가지 타입 중의 하나였을 거야. 정말 좋은 키스라면 때와 장소를 불문해도 되지만, 남자는 장소도 고려해서 탁월한 선택을 한 거야. 그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한 번 맞춰보며 읽는 것도 재밌겠지?

A.변강쇠 타입
이대근이 괜히 7,80년대를 풍미했을까? 대답은 노우! '변강쇠' '심봤다' 등을 봐봐. 그녀라면 한번쯤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 내렸겠지. 그녀의 심리란 묘한 거라서 때론 난폭한 키스에도 정신을 잃을 만큼 혹하고는 하지. 그 날을 위해 미리 힘을 비축한 다음, 그녀가 숨도 쉴 수 없게 맹렬히 키스해봐. 머리를 한 손으로 끌어당기고 혀를 깊숙이 집어넣어 입술사이에 공간이 없게 하는 거야. 아마 그녀는 다음에도 또 그런 키스를 은근히 기다릴걸?
B. 로맨틱 타입
전망 좋은 카페 테라스에 와인잔, 꽃과 반지, 뭐 이런 게 다는 아니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봐. 예쁘게 달이 뜨면 근처 공원을 가고, 남산 같은데 가서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끼고 분위기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을 거야. 그리고 이런 말을 슬쩍 건네봐. '우리 사귈까' '사랑해' 등등. 일상에도 무드는 있어. 굳이 돈을 안 들여도 여자는 분위기만으로도 혹한다는 사실 기억해둬!
C. 쿨한 타입
중용이 어려운 것처럼 적당한 게 제일 어려울 때가 있어. 너무 깊지도 그렇다고 얕지도 않은 키스. 밀물과 썰물의 원리를 이용해봐. 밀려가듯이 살짝 그녀의 입술을 훔치고는 다시 밀려 들어오듯이 깊은 키스를 하는 거야. 타이밍만 잘 맞추면 그녀는 이미 당신의 포로~
D. 큐트 타입
키스에 근접한 뽀뽀라고 해둘까. 오랜 연인이라도 길거리에서 가끔씩 주고 받으면 귀여운 커플로 보이겠지. 입을 쭉 내밀고 그녀의 볼이나 입술에다가 쪽 소리 나게 해주는 거야. 입으로는 '움~' 등의 귀여운 의성어를 내주는 것도 좋겠지. 이런 귀여운 키스라면 하루 종일 해도 질릴 리 없잖아.


그녀는 지금 이 남자에게 실망감을 느꼈어. 당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키스를 못하는 당신! 그녀는 이 남자와 사귈까 하다가도 이내 마음이 돌아서버리겠지. 아니 그보다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어서 발을 동동 구르거나, 딴 짓거리를 하며 빨리 끝나기만 바랄지 몰라. 왜냐! 남자는 아래 4가지 타입 중 하나였거든.

A.맹물 타입
아니, 이게 키스를 하는 거야 마는 거야.
남자는 열심히 하는데 그녀가 아무 것도 못 느끼는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야. 입술을 흡입력 있게 끌어당기거나 아니면 아예 부드럽게 빨아당기거나 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니게 흐리멍텅… 그녀는 벌써 맥이 탁 풀렸겠지. 좀 더 적극적으로 해 봐. 비디오라도 빌려서 반복연습!! 그녀는 적극적으로 키스하는 남자를 좋아한다구.
B.스컹크 타입
이게 무슨 소리냐구? 다음을 보면 알게 될 거야.
남자관계가 상당히 복잡한 측근 김모양은 이렇게 말하더군.
"순대국 먹고 키스하니까 죽이더라."
한 마디로 스컹크처럼 냄새가 죽인다는 말이겠지. 이거 정말 조심해야 돼. 아무리 잘생긴 남자라도 입에서 냄새가 난다면 누가 키스하고 싶겠어. 온갖 정이 다 떨어진걸. 키스 전 구강청정제는 필수! 그게 안 된다면 자일리톨이라도 씹는 정성은 보여야겠지?
C. 막무가내 타입
70년대 영화보면 많이 나오는 거 있지? 심의에 걸리면 안 되니까 최대한 자제하면서 입술만 비벼대는 키스 말이야. 일명 입술 박치기. 요새 이런 거 하면 파출소에 끌려간다구. 그녀는 삘을 중요하게 여겨서 정신적으로 만족할 만한 키스를 원해. 힘껏 비비기만 하면 입술이 아프기만 할 뿐. 그녀는 속으로 빨리 끝내기를 바랄지도 몰라. 긴장을 풀고 고양이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혀로 그녀의 입술을 음미해봐. 그녀가 달콤하게 녹아내려 버릴 거야.
D. 오버쟁이 타입
가끔 키스를 하다가 제어능력이 떨어지는 남자들이 있어. 그녀는 단지 키스만 허용했을 뿐인데, 등 뒤로 손을 스윽 집어넣는다거나 가슴 부위로 손을 갖다 대는 남자들 말이야. 간혹가다 그런 걸 즐기는 그녀들도 있겠지만, 대개는 안 그렇다는 거 알지? 그녀의 몸은 그녀 자신의 것이라구. 정 만지고 싶으면 당신 것 만?! 그녀는 예민한 동물이라 꽃처럼 아껴줘야 한다는 걸 우리 잊지 말자구

나무아미타불  [2009-07-09]
키스란 걸 해본지가 만 6년째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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