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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픈날의 잡생각
작성자
푸념
작성일
2009-04-07
조회
2192

두달쯤 전에 소개팅을 했답니다.
롱디는 절대 안해야지 했는데 어쩌다보니 한시간반 정도 거리네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저 있는 동네까지 와주는걸로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 사람 한국나이 서른. (한국사람은 아닙니다..)
연애를 한번도 안해봤다는군요. 단 한번도.

뭐 그냥 그런가부다. 이래저래 가르치면서 연애 비스무리한걸 하는건가 마는건가 하고 있었어요
서로 공식적으로 여자친구/남자친구라고 하지 않고 그냥 데이트 하는 정도로 지내는 중인데요

제가 아프네요. 독감에 지독하게 걸려서 며칠 회사도 못가고
이제 조금 나으려나. 주말이네 하고 있는데

제가 아프다고 이번주는 안온다는군요. 자기 감기 옮을까봐.
자기 아프면 다음주에 못보니까 이번주에 안보는게 둘 다한테 좋을거라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해서 주위 남자인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원래 이런 사람도 있냐고 물어보니 이건 아니라는군요

에휴.. 그냥 이래저래 못난거 그래도 봐주고 잘 지내보자 싶었는데

제가 감기도 남들보다 자주 걸리고 그냥 자주 아프거든요. 큰 병은 없는데.
그러고보니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네요. 만났는데 갑자기 생리통에 괴로워하니까
집에 들여보내려고 계속 하더라구요. 난 그냥 옆에 있어줬으면 했는데..
아프면 더 외롭고 쓸쓸한데..

"아프면 혼자 쉬고 나으면 그때 만나요" 라고 하는 사람. 그냥 접어야겠죠?

어제 괜히 친구 결혼사진에 웨딩드레스에 보면서 나는 언제나 시집가려나 싶었는데 앞으로 한참 멀었나봅니다.

고구마  [2009-04-07]
힘내십쇼 화이팅~!
oops!  [2009-04-08]
자기 감기 옮을까봐 안온다....가 암시하는 여러가지.....
소심하다, 이기적이다, 지나치게 솔직하다, 면역력이 약하다, 언제든 당신을 배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_-  [2009-04-08]
음..근데 미국에서 자란 애들은 원래 이러지 않나요? 그래도 그다지 센시티브 해보이진 않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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