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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상합니다
작성자
woopy
작성일
2009-04-07
조회
2661

몇달전부터 알게된 남자분이 있습니다.
처음엔 이분이 제게 관심이 있는줄 전혀 몰랐었습니다.
사실 남자분이 제 타입이 아니므로 제게 관심을 갖게 될까봐
그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주변사람들이 저 사람이 네게 관심이 있는거 같고 괜챤은 사람같으니
잘해보라는 말에 내키진 않았지만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이분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분에게서 여태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부분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이분이 좋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남자분이 성격이 온화하고 부드러워보이고 이해심도 많아 보여
그 부분을 높이 샀습니다.
한번 맘을 정하니 그냥 좋아지더라고요.
만나서 얘기하면 말도 잘 통하고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미국에서 사람만나는것이 쉬운일은 아니니까 좋게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분이 용기가 없어서인지 아님 사람들과 제가 착각을 한건지
남자분과 자주 통화를 하고 식사도 했지만 거기까지 별다른 진전없이 여태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제가 그 남자분의 성격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부드럽고 온화해보이는 모습뒤에 차갑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양면성이 있는것은 인정하지만
요즘 제게 뭔가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다른여성분을 대할땐 환하게 웃다가도 저와 둘이 있는 상태가 되면 등을 돌리고 있거나 말할때 짜증스럽다는듯이 귀챦다는 듯이 말을 합니다.
그리곤 아무일없다는듯이 전화하고 만나면 보통땐 멀쩡하다가 어느 한부분
거슬리는것이 있으면 대놓고 뭐라곤 못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쳐다볼 가치도 없다는듯이 빈정거리면서 말을 합니다.
당연히 제가 그분께 실망 준 부분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그것도 크게 잘못한것은 없다고 생각되는데 너무 비판을 심하게 하니까
제 스스로 정죄의식까지 듭니다.
이렇게 마구 빈정거리다가도 그 얘기의 토론이 지나면 다시 아무일 없다는듯이 웃으면서 얘길합니다만 제가 느끼기엔 저를 무시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미 그분은 제게 맘이 떠난듯 합니다만 저 또한 맘을 많이 준것이 아니니까
잊는것은 그리 힘들지 않겠지만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게
제가 잘못한일도 아니고 다른사람이 잘못한것을 제가 지적하고
표현한것뿐인데 그것에 대해 인내하지 못한 저를 질책하면서
오히려 가해자쪽에게 더 잘하고 그럽니다.

이젠 이 남자분과 뭘 잘해보려고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자존심이 상합니다.이 사람의 눈에 보이는 내게 그정도 밖에 안되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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