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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민
작성자
고민
작성일
2009-02-23
조회
3380

나이는 30대 초반이고, 현재 만으로 7개월째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불행한 가족사등의 원인으로 결혼에 상당히 부정적인 친구인데, 저는 아직까지 그가 생각을 바꾸지않을까싶은 기대감 속에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서로 많이 위하고 좋아하고 있는데 저로서는 나이도 있고 주변에 식구들 눈치도 보고있는관계로 길게 끌 생각은 없습니다.처음부터 적어도 1년은 두고봐야한다는 주의였거든요.
어젯밤에는 전화로 대화하다가 어쩌다 결혼등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왜 꼭 결혼을 해야하나 그냥 domestic partner로 살면 안되는건지 (저와 당장 그러겠다는것이 아니고) 등의 얘기를 하다가 저와 의견이 저절로 부딛혔지요. 결국 서로 지쳐서 다음에 더 얘기해보자고 결론은 못짓고 끝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번에 이 주제로 다시 말이 나오면 정확히 제 의사를 말하고 그의 확답을 들어야할지. 아니면 더 두고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 헤어지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도 있고요.

마음이 많이 답답하네요.

에구  [2009-02-23]
많이 답답하시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결혼 당시 한국에 있었어서 그런지 결혼을 오히려 남자인 제가 서둘렀는데요,,
홀로 계신 어머니께서 다 큰 아들이 결혼도 안하고 있는데 얼마나 걱정되시겠어요,,
물론 나이도 만 26밖에 안됬었지만,, 일찌감치 결혼하고,,어머니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요,,거기다,,한국에 있을적 연구소에서 일해서 주변 고참들 맨날 일하느라
데이트 할시간 없어서 차이고,,헤어지고 많이 봐서,, 거기다 당시엔 출장도 몇개월씩 나가있던 터라,,
지금의 와이프가 미처 저에대해 이러쿵 저러쿵 싫은 점을 찾기도전,, 콩깍찌 씌워있을때 정신못차리게 밀어부쳐서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애도 셋이나 낳고 잘 살고 있어요,,물론 와이프는 좀 후회할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제가 애교를 부려야 하지 어쩝니까,,ㅋㅋ
아무래도 한국에 있는 부모님걱정하는 저같은 사람하고,,
미국에서 부모님하고 떨어져 자유롭게 혼자 사는 사람하고는 차이가 좀 나나봅니다,
제 여동생은 한국서 사는데,,또 워낙 남친이 4-5년 쫒아 다님서 구애한결과,,대학 졸업하고 얼마 있다 결혼했고,,
형은 좀 눈이 까다로운 관계로,, 버티다 버티다,, 저보다 2살이 많은데,, 5년이나 늦은 만 34살에 결혼했지만,,
결혼하기전,,역시나 형 결혼 걱정하시는 어머니때문에 상당히 부담을 많이 가지셨었거든요,,
암튼 한국처럼,,부모님을 항상 가까이서 보고 사는 처녀 총각들은 부모님 걱정하실까 부담이 많이 되는데,,
미국에서 사시는 처녀 총각분들은 그런 외적인 부분보다,,자기 자신의 결혼관 이성관이 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많아 보이네요,,
힘내시고,,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ㅇㅇ  [2009-02-24]
혼자 사실께 아니시면 한살이라도 젊으실때 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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