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3개월간 만났던 남자와 헤어졌습니다.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했었는데..
서로 맞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더이상 진전이 되질 않아
그냥 놓아 버렸습니다..남자도 무언의 동의처럼 말없이 뒤돌아 섯구요.
저는 그 3개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고 자존심이란걸 잊고
지냈었습니다..왜냐면 이런 순간이 왔을때 내게 미련이나 후회같은
것을 남기지 않게하기위한 저 나름의 다짐이었었습니다..
그런데 한심한 것은 내나이 서른 하나 한두번 격어본 이별도 아니고
또 무슨 절절한 사랑을 한것도 아닌데....후회 미련 따위 없이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됀것을...그런데....그런데도 왜 마음이 자꾸 너무 먹먹해져만 가고
삶의 의미를 느낄수가 없을정도의 의욕상실입니다..
헤어지고 난후 비됴가게 가서는 그동안 보지 못한 쇼프로를
빌려다가 보면서 미친년 처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
밤에는 잠도 오지 않고...이 시간이 또 지옥 같기만 한것이
역시 이별은 제겐 쥐약인가 봅니다,.
정말 사랑해서 인지...다시 혼자인게 두려워서 인지...
저의 상태가 좀 받아들려 지지가 않고
내가 왜 이 미국땅에서 이러고 살고 있나..죽고 싶다..이런 생각까지 들고..
그러면서도 끼니떄가 되면 밥도 먹고 아침에 회사 가기도 죽을 만큼 싫지만 짤리지 않기 위해 시간 맞춰 일어나는 제 자신..그리고 운전도 조심조심 해서 하는 제 자신이 참 가소롭습니다..
실연을 하고 함꼐 나눌 친구나 가족이 없기에...
미치지 않을려고 여기다 글을 올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