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전쯤 학원에서 알게된 사람이 부담스럽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연락을 해오더라구요
특히 회화시간은 특성상 영어로 한 달 두 달간 대화를 하고 수업후 한두번 모이다 보면 많이 친해져요;;
남녀불문 여러사람들과 두루두루 잘지내는 사람이었기에 성격좋은 오빠로만 생각했고 연락해오는 것도 그러려니 했더랬죠
첨엔2~3일에 한번씩 연락하고 지내던 사이에서 좀더 친해지니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매일매일 연락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누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걸 못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오빠가 늘 연락하는 입장이었고 전 얘기를 잘 들어주고 연락을 받아주는 입장이었죠
근데그게 저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었나봐요..그러니까 매일오는 전화도 귀찮단생각없이 받았겠죠
자연스럽게 어느새 남자친구처럼.. 일상을 물어봐주고,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에 미안하고 아쉽다고 말하고, 보고싶다 말하면서....자기 전에 늘 목소리를 듣고 일하는 중간중간 전화해서 챙겨주고.. 그러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여자친구처럼 챙겨주게되고...
그렇게 8개월이란 시간을 보낸것 같아요
이러다 정말 사랑에 빠지겠다 싶었을땐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후였나봐요 어찌어찌 그런 속얘기들을 서로 할 기회가 생겨서 얘기를 하다가 사귀게 되었는데..
사귄지 2주째이고 사귄후로는 데이트 몇번 못해봤는데...갑작스럽게 그만하자네요. 싫어졌냐고 물으니까 절 사랑한다면서도 자긴 안된대요... 저한테 안어울린다나 뭐라나..
자기는 너무 나쁘고 닳고 닳은 사람이라 상처만 주고 울게할 거라면서 헤어지자네요
늘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도록 조심해왔다고 했어요.. 여자친구도 한번도 없었고 데이트메이트처럼 구속하지 않을것같은 사람만 만나왔었다고... 편하고 상처주지도 받지도 않을수 있으니까...
나란 여자는 자기가 만나왔던 사람들하고는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이미 좋아져버려서 미처 도망가지 못했다면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이게 맞는것 같다면서 그만 만나자네요.
차라리 싫어진거라면 싫다고 말해주면 미련없이 잊을텐데...거짓말 하긴 싫다고 하네요;;
감정보다 이성이 앞선 남자고 감정에 치우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헤어지자는 말 주워담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 알고 있는데 너무 힘드네요
7~8개월이란 시간을 매일매일 연락해서 안부물어봐주던 사람이... 토욜까지만 해도 사랑한다 말하면서 일요일날 꼭 얼굴 보자던 사람이 일욜 아침 갑작스럽게 이러는데... 그것도 싫어져서 헤어지는게 아니라니까...제 맘이 더 안잡혀요... 단념이 안되고..
도대체 일상 생활이 안되요... 토플이고 공부고 다 귀찮고 부질없이느껴져요. 이별했다고 이렇게 망가지면 안되는데... 하는 맘이 있으면서도 쉽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