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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솔로탈출!…남녀 유형별 연애 컨설팅
작성자
Jack
작성일
2010-01-11
조회
6207

짝 없는 솔로’에겐 악몽과도 같았던 연말이 지나갔다.

 

‘크리스마스 계획이 뭐냐’는 질문이 가장 무서웠던 연말.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과 가요대상을 모조리 섭렵하며 무심히 한 해를 정리했던 연말.

부모님마저 ‘넌 약속도 없냐’며 눈을 흘기던 연말….

 

2010년 새해에 어김없이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올해만큼은 서러운 솔로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한 당신.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다.

 

연애에도 전략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 남자 왜 이래’를 쓴 요니동(필명·남) 연애 칼럼니스트와

‘연애의 정석’의 저자인 송창민 컨설턴트 등 고수들의 도움을 받아 솔로 극복법을 유형별로 정리해 봤다.》

 

 

 

이런 스타일의 여자

 

▽첫인상에 다걸기(올인) 형

인터넷에서 패션쇼핑몰을 운영하는 오정경(30·여) 씨는 새해가 싫다. 서른이 됐기 때문이다. 2005년 말 헤어진 남자친구는 2박 3일 만에 잊었다. 어차피 세 달 밖에 만나지 않았다. 사실 그동안 만난 남자들과도 길어야 6개월이었다.

 

“5, 6명을 만났지만 사귄 날짜를 합하면 2년이 채 안 돼요.”

 

주변 사람들이 나서준 덕택에 지난해 9월부터 소개팅을 5번 이상 했다.

애프터 신청은 항상 받았다. 조건도 까다롭게 따지지 않는다. 그저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평범한 남자’면 된다. 연봉 하한선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월급만 꼬박꼬박 나오는 착한 사람이면 된다.

 

그런데 그 흔해 보이는 평범한 남자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소개팅으로 만난 A 씨. 듬직한 인상의 그가 보낸 귀여운 이모티콘 그림 문자. 서른 즈음의 남자가 어떻게 그런 문자를 보낼 수 있단 말인가. 뭔가 이상한 사람일지 모른다.

유머 감각이 풍부한 B 씨. 다 좋은데 나이트 댄스 강좌를 배운단다. 노는 사람이 아닐까.

 

그래서 둘 다 연락을 끊었다.

 

→요니동: 만남의 기회를 늘려라. 최근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탄생한 커플이 매우 많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

예전엔 ‘남자에게 세 번 문자 오면 한 번만 답하라’는 말이 있었다. 요즘 남자한테는 안 통한다. 이제 ‘열번 찍는’ 남자는 옛말이다. 접근하는 남자에게 자신도 호감을 갖고 있다는 뜻을 은연 중에 밝히고, 답 문자를 조금 늦게 보내는 식으로만 튕겨라. 상대에게 ‘반했다’는 느낌을 너무 주면 남자는 도망간다.

느낌을 따르되 지나치게 빨리 판단하지 말고 상대를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기다리면 오겠지’ 형

은행원 3년차의 이모(26·여) 씨는 새해 첫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남자친구 없이 보낸 세월이 벌써 4년째다. 자기계발에 투자하다 보면 자연스레 좋은 인연이 생길 거라고 믿었다. ‘영어학원→회사→헬스클럽→여자친구들과의 수다’가 이씨의 일과. 주말엔 금융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간다.

남녀 공학을 나왔는데도 편하게 연락하는 남자친구 하나 없다. 여자친구 6명이 모임을 만들어 몰려 다녔다. 지금도 그렇다.

그나마 줄을 잇던 소개팅 제의도 뜸해졌다. 결혼할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압박감이 슬슬 밀려온다. 그런데도 소개팅을 보채기는 창피하다.

“주변에서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볼까봐 오히려 눈 높은 척, 까다로운 척 해요. 제발 올해엔 아무 남자라도 만나보고 싶어요!”

 

→송창민: 남자에게 여자는 세 종류다. 있는지도 몰랐던 여자, 괜찮은 여자, 재수 없는 여자다. 먼저 자신이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판단해 보자. ‘괜찮은 여자’에 속한다면 솔로 탈출은 쉬워진다.

자기계발에 투자하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일단 누군가를 만나야 상대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것 아닌가. 적극적으로 소개팅에 나서고, 과감하게 헌팅도 해보고, 각종 싱글 이벤트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스타일의 남자

 

 

▽햄릿 형

3년차 직장인 이모(30) 씨. 그는 5년째 연애를 하지 못했다. 대학 시절 사귄 그녀와 헤어진 뒤 미팅과 소개팅에 많이 나갔지만 솔로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 씨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여성도 있지만 왠지 망설여진다.

“괜찮은 여자를 만나도 여간해선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아요. ‘아, 정말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앞섭니다.”

이 씨는 소개팅에 앞서 누구보다도 철저한 사전준비를 한다.

주선자가 건넨 기초정보를 바탕으로 미니홈피를 검색해 여성의 외모와 각종 외부활동 등을 치밀하게 파악한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기초로 데이트 장소와 대화할 내용까지 준비한다.

그는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다보니 쉽게 다가갈 수는 있지만 이것저것 너무 따지게 된다”며 “너무 많은 정보를 미리 알고 만나면 신선함이나 떨리는 감정이 반감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결혼할 나이가 됐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소개팅 자리가 생기면 빠지지 않고 나간다. 하지만 이제는 혼자 있는 편이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송창민: 혼자에 너무 익숙해졌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며 내치는 스타일이다. 자존심이 강하다. 초반에 완전히 마음을 뺏길 만한 여자를 만나지 못하면 계속 솔로로 지낼 확률이 높다.

감정이 숙성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첫 만남만으로 ‘별로’라고 속단하지 말고 일주일만 더 만나보자. 몰랐던 매력을 발견해 사랑에 빠질 수 있다.

 

▽풍요 속의 빈곤형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에 다니는 박모(27) 씨. 큰 키와 준수하게 생긴 외모 덕택에 주위 여성들로부터 여러 차례 고백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본인은 연애를 못한 지 3년이 넘었다.

대학 시절부터 각종 모임과 소개팅을 통해 여자친구 찾기를 시도했지만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나지 못했다.

소개팅에서 괜찮은 여성을 만난 적도 있지만 자신의 이상형에 어긋나는 ‘이상한 행동’에 마음이 상했다.

“소개팅에서 만난 한 여성이 데이트 비용을 자기도 내겠다며 헤어질 때 케이크를 굳이 주더라고요. 여성스럽지 못한 것 같아 다시 만나지 않았어요.”

박 씨는 자신의 이상형 조건이 그리 까다롭지 않다고 말한다.

“다른 조건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이나 ‘러브레터’의 여주인공과 같은 이미지의 외모, 다소곳한 스타일이면 오케이인데 왜 그리 찾기 어려운지….”

 

→송창민: 융통성이 없는 스타일이다. 이상형의 틀을 만들고, 그 틀에 맞지 않으면 포기해버린다. 빨리 이상형에 근접한 사람과 연애를 하고 환상을 깨는 게 좋다. 실제 만남에서는 성격 표정 등 다른 조건이 많기 때문에 이상형이 덧없음을 알게 된다.

문제는 오드리 헵번 스타일이 현실에선 드물기 때문에 환상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환상과 망상에서 스스로 노력해 벗어나야 한다.

 

 

 

 

 

 

■난 이렇게 솔로탈출했다

 

결혼정보업체 문 두드리고 동호회 가입… 언제 올지 모를 인연 잡았어요

 

커플의 길은 쉬운 것처럼 보여도 어렵다. 어려운 길을 걸어 끝내 결혼에 골인한 사람들은 어떻게 솔로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인연? 노력으로 만든다

“제일 어렵고 중요한 시험은 ‘결혼 고시’예요.”

2005년 결혼한 이모(29·여) 씨는 ‘노력파’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하다는 논리다.

27세가 되던 해 결혼할 남자를 만나겠다고 결심했다. 먼저 결혼정보업체 세 군데를 찾아 상담했다. 결혼시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현실을 알자는 취지였다.

회사의 음악동호회에도 가입했다. 주변 사람들에겐 ‘소개팅시켜 달라’고 보챘다. 등쌀을 견디지 못한 친구가 소개팅 남자를 구해 왔고, 그가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

이 씨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평소 밝은 표정을 연습하면서 습관으로 만들었다”며 “자신이 괜찮은 ‘상품’임을 적극 홍보해야 좋은 소개팅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연애박사로 통했던 이 씨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새길 것을 권했다. 어수룩해 보였던 남자 동기와 선배들이 알고 보면 ‘숨겨진 킹카’일 확률이 높다는 것. 친구로 선을 긋지 말고 인맥을 최대한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동호회 커플

양병규(34) 씨는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에서 평생의 배필을 만났다.

2004년 5월 정기모임에 처음 나온 그녀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초보자인 그녀에게 “가르쳐 주겠다”며 다가갔다.

그는 “대개 운동 동호회의 여자들은 금세 포기한다”며 “다행히 아내는 꾸준히 모임에 나와 점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결국 정에 약해진 그녀가 양 씨의 프러포즈에 ‘오케이’하면서 결혼에 골인했다. 둘 다 운동을 좋아해 주말마다 스키장을 찾으며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고.

양 씨는 “동호회에서 잿밥에만 관심이 있으면 이상한 소문이 돌아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특히 남자는 잘할 수 있는 종목의 동호회에 가입해야 여성들의 주목도가 높아진다”고 충고했다.

 

○인연은 우연처럼 온다

인연은 우연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황규란(30·여) 씨도 그렇게 남편감을 만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2003년 겨울 황 씨는 여행사에서 주최한 한 싱글 이벤트에 당첨돼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사건’은 수영장에서 벌어졌다. 공놀이를 하다 비키니 수영복이 살짝 벗겨진 것. 다행히 주변에 한국인이 보이지 않아 안심했다.

여행 마지막 날. 이벤트에 참석한 싱글 남녀들은 뒤풀이를 벌였고, 황씨는 악몽 같은 ‘사건’에 대해 말했다.

그때 한 남자가 박장대소했다. 난생 처음 본 촌스러운 인상의 그 남자. 그는 “지나가다 슬쩍 봤는데 그게 당신인 줄 몰랐다”며 크게 웃었다.

너무 창피해 ‘봤으니 책임져라’고 농담으로 던진 말에 남자는 ‘당연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황 씨는 “그 말이 진심일 줄은 몰랐다”며 “인연은 언제 올지 모르니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감 떨어지기 기다린다?

 

 

활동영역 넓힐수록 애인 만들 기회는 많다!

 

 

 

《언제까지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릴 것인가.

‘잘 익은 감’이 적절한 타이밍에 저절로 내 손에 떨어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나무를 흔들거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연애의 정석’의 저자 송창민 씨는 “생활 패턴이 ‘직장(학교)→집→가끔 친구들과의 만남’ 정도라면 연애할 기회를 잡기 힘들다”며 “기회는 자신의 활동영역과 비례한다”고 말했다.

고수들의 조언을 토대로 ‘솔로들이 연애 대상을 찾는 방법’을 정리해 봤다.》

 

 

 

 

■미션 2007=연애대상 찾기

 

 

 

 

○인터넷 동호회는 무한하다

인터넷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최근엔 인터넷 동호회, 커뮤니티, 미니홈피, 메신저 등 무한한 ‘접근 방법’이 생겨났다. 또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로 ‘폭탄 감지’가 가능해졌다.

관심 있는 주제의 카페에 가입해 자주 글을 올리고 사진도 올려보자. 자신을 알리는 일차적 접근이다. 처음엔 어색해도 정기모임에 자주 참가하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들 수 있다. 약간의 용기와 적극성만 있으면 된다.

대개 인터넷 카페에서 싱글 단체미팅을 하면 남녀 비율이 8 대 2 정도로 여자들의 적극성이 부족하다. 그나마 친구가 있어야 쭈뼛쭈뼛 나온다. 혼자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면 이상한 여자로 볼까 겁내기 때문인데 쓸데없는 두려움으로 수많은 연애의 기회를 놓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헌팅? 나도 할 수 있다

우연히 길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발견했다면. 그냥 지나칠 것인가, 아니면 말이라도 걸어볼 것인가. 전자보다 후자의 솔로탈출 확률이 훨씬 높을 것임은 안 봐도 뻔하다.

인터넷 연애카페 회원 13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남자의 95%, 여자의 65% 이상이 누군가 자신을 헌팅했을 때 긍정적으로 반응하겠다고 답했다.

 

▽직접 말을 거는 방법=마음에 드는 그나 그녀에게 일단 ‘저, 잠시만요’ 하며 정지신호를 보낸 다음 자신감 있게 나서자. 상대가 머뭇거릴 때 휴대전화를 꺼내 당연히 상대방이 연락처를 알려줘야 한다는 듯한 포즈를 취한다. 상대가 얼떨결에 가르쳐 줄 확률이 높다.

 

▽쪽지를 전달하는 방법=직접 말을 걸기 곤란하면 자신의 연락처나 메일 주소가 적힌 쪽지를 상대에게 건네준다. 다만 되도록이면 상대에게 연락처를 주고 기다리는 것보다 행동하는 게 낫다.

 

○등잔 밑을 살펴라

주변 사람들을 관심을 갖고 살펴보도록 하자. 첫 인상만으로 연애대상 리스트에서 상대를 제외하는 과오를 범해선 안 된다.

다만 같은 공간에서 연애를 시작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과거의 전적(?) 때문에 미래의 연애까지 방해받게 될지도 모른다.

 

▽헬스클럽에서도 만난다=헬스클럽에서 만난 커플이 있다. 남자는 비슷한 시간대에 항상 오는 여자에게 반했다. 한 달 동안 여자 주위를 서성이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한달 쯤 지났을까. 그는 여자가 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를 기다려 음료수를 내밀었다. 몹시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끝까지 연락처를 물었다. 결국 그녀와 친해지게 돼 솔로탈출에 성공했다.

 

▽학교와 직장에서 찾기=좋은 사람을 발견해 짝사랑에 빠졌다면? 질질 끌다간 경쟁자에게 뺏긴다. 남자를 공략하려면 먼저 시각을 자극해야 마음을 열 수 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화장과 옷차림에 신경 써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자.

사실 여자가 짝사랑에 빠지는 원인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먼저 손을 내밀지 않기 때문이다.

 

 

○비법을 더 알고 싶다면

 

‘외로운 솔로들이여, 공부하라.’

연애에 목말라 하는 솔로라면 ‘연애의 비법’이 담겼다는 책에 눈길이 쏠리기 마련. 학창시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어든 ‘사랑의 기술’(에리히 프롬)에 실망했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요즘 나온 연애 서적에는 내용이 노골적이라고 할 만큼 구체적인 테크닉들이 담겨 있다.

솔로들 사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연애교과서는 ‘연애의 정석’. 회원 수가 14만 명에 이르는 연애상담 사이트 ‘쿨 카사노바’의 운영자인 송창민 씨가 솔로 3000여 명의 고민을 상담한 결과를 책으로 펴냈다.

잡지에 연애 사랑 부부 등과 관련된 칼럼을 쓰는 요니동 씨는 ‘이 남자 왜 이래’라는 남성 심리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저자가 연애 상담을 하면서 만난 남성 97명의 입을 통해 △첫 만남에서 남자 마음을 사로잡는 법 △선수와 진실남 구별법 △연애시 금기 사항 등 실전 노하우를 소개한다.

미국의 인기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스토리 컨설턴트인 그렉 버렌트와 책임 작가 리즈 투칠로가 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원제 He is just not that into you)도 연애교과서로 빠지지 않는다.

이 책은 ‘당신에게 마음이 없는 남자는 그만 정리하고 이제 당신만을 바라보는, 그래서 어찌할 바 모르고 애달아하는 남자를 찾아 나서라!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니까’라고 조언한다.

이 밖에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 ‘연애본능’ ‘실용연애전서’ ‘여우들이 궁금해 하는 늑대들의 진실’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등 다양한 연애 서적이 나와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영화속 연애의 법칙

 

연애는 영화의 단골메뉴 중 하나다.

 

한국인 정서와 거리가 있는 할리우드 영화는 제쳐두더라도 국내 영화들은 이 시대 젊은 남녀들의 애정 코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최근 개봉작을 중심으로 영화 속에 드러난 연애 법칙의 허와 실을 살펴봤다.

 

 

 

 

○비밀을 공유하라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이나영과 강동원은 서로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공유하며 사랑에 빠진다. 이나영은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사형수 강동원은 자신의 범행동기를 공유하면서 단시간에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다.

 

 

 

 

○‘먼저 찜하면 킹카 얻는다’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서 장진영은 애인 있는 남자 김승우에게 접근해 “나 아저씨 꼬시러 왔다”며 작업용 멘트를 날린다.

 

‘작업은 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은 적어도 영화 속에서는 이제 구시대적 발상.

 

최근 개봉한 ‘MR 로빈 꼬시기’의 엄정화도 직장 상사인 다니엘 헤니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 고전적인 경구가 요즘 여성들에게는 ‘먼저 찜하면 킹카 얻는다’로 통한다.

 

 

 

 

○우연한 ‘킹카’와의 만남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며 커피와 쇼핑, 여행을 즐기는 33세의 노처녀 커리어우먼 엄정화. 출근길에 우연히 앞차를 들이받고 얼렁뚱땅 넘어가려다 운전자가 새로 부임한 한국지사장 다니엘 헤니임을 알고는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영화 ‘MR 로빈 꼬시기’의 줄거리지만 현실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시나리오다. 영화 ‘비포 선 라이즈’처럼 기차여행 중 우연히 에단 호크를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도 매우 낮다.

 

일부 여성들은 자동차 접촉 사고가 나더라도 고급 세단을 모는 잘생긴 남자와 일어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일은 현실에 없다.

 

주위를 줄러보라. 억대 연봉자라도 주변에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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