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숲에 심한 가뭄이 들어 동물들이 굶주림으로 다 죽게 되었습니다.
숲속의 왕 사자는 동물들을 모두 모아 백성들을 살릴 방법을 모색했어요.
그러자 어떤 동물들이 상황이 매우 안 좋으니 살아 남으려면 서로를 먹는 수밖에 없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즉, 한 사람씩 우스운 얘기를 해서 모두를 웃기기로 한 거예요.
만약 재미가 없어 한 동물이라도 웃지 않으면, 농담을 한 동물이 잡아먹히기로 했지요.
먹을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라도 살아 남아야만 했습니다.
코끼리가 나와서 농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웃겼어요! 모두들 데굴데굴 구르고 배를 움켜 쥐며 웃었죠.
하지만 한 동물만 웃지 않았어요. 바로 거북이였어요.
세상에! 다들 코끼리가 너무 안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 농담은 정말 웃겼거든요.
하지만 규칙은 규칙! 거북이가 웃지 않았기 때문에 코끼리를 잡아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선 기린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기린 역시 아주 웃긴 농담을 했어요.
모두들 웃기 바빴지만, 거북이만 웃지 않았어요. 그래서 규칙대로 또 기린을 잡아먹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내기는 계속되어 이제는 거의 모든 동물들이 잡아먹히고, 얼마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원숭이 차례가 되었습니다. 원숭이는 너무나 무서워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어요.
온몸을 떨면서 거북이를 쳐다보며 감히 말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거북이가 웃기 시작했어요.
"하하하하! 아이구~~하하하~~! 너무 웃긴다! 코끼리, 정말 웃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