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커피는 건강에 좋을까? 여기에는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즉 커피가 꼭 건강에 나쁠 때도 있지만 좋을 때도 있다는 말이다. 그 예로 커피는 조기 사망률을 낮춰준다. 오랜동안 커피를 2잔 이상 마신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률이 낮았다.
특히 커피는 조기 사망을 부추기는 질병인 심장병이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주며 이밖에도 유방암, 간암, 직장암 등의 질병을 예방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와인에 들어있다고 알려진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은 커피에도 들어있는데 이것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치매 발병률도 낮춰주는 장점이 있다. 핀란드 쿠오피오 대학에 따르면 하루 커피를 3~5잔 미만 마신 사람은 치매와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60~65%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맹신해서 하루에 커피를 5잔 이상씩 많이 마시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건강에도 해롭다.
커피는 여성의 건강에도 좋을까? 여성에 한해서는 커피를 얼마나 마시느냐에 따라 뇌졸중 발병률이 낮아진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면 1잔 이하의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9% 낮아지며, 4잔 이상을 마신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20%까지 줄어든다.
뇌졸중 발병률을 낮춰준다는 커피도 모든 이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갖고 있거나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은 여성에는 효과가 없다. 게다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커피에 의한 뇌졸중 예방 효과가 단번에 사라진다.
또한 하버드 의대에 따르면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에 한해 여성의 난소암 발생률을 줄여준다. 하지만 카페인은 임산부에게는 독이 된다. 유산 확률을 높이기 때문. 그러므로 임산부는 되도록 커피를 자제하거나 카페인이 없는 것을 마시는 것이 좋다.
당뇨가 있는 사람도 임산부와 더불어 커피를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체의 능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인은 포도당이 혈액에서 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액 내 당 수치를 높인다.
이처럼 커피는 여러 질병을 예방해주는 기능을 하지만 이를 과신하여 많이 마시게 되면 몸에 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호식품인 커피를 마실 때마다 건강에 유의하며 마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때는 자신의 커피 마시는 패턴에서 해가 되는 적정량에 유의하도록 조절하는 방법으로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