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으로 자궁이 약한 여성이 생리 때만 되면 여드름도 잘 나고 생리통도 심한지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고개를 끄덕이게 되실겁니다. 우리의 몸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장을 중심으로 한 그 윗부분을 상초(上焦)라고 하며, 위장을 중심으로 중간 부분을 중초(中焦), 그리고 자궁과 신장을 중심으로 한 아랫부분을 하초(下焦)라고 합니다. 우리 몸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 건강 상태 때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에 따라 기가 상.중.하초를 활발하게 잘 오가며 교류를 합니다. 기의 흐름이 원활하니 온몸 구석구석 영영분이 잘 공급되고 몸속 노폐물 배출이 잘 되어 건강한 것입니다. 우리 여성들 중에 특히 자궁이 안 좋은 사람이 생리 때만 되면 여드름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들은 얼굴 중에서 특히 턱 주변에 여드름이 잘 생겨납니다. 그리고 이런 여성들은 주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던가,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혈색이 좋지 않으며 덩어리로 뭉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은 영양분을 잘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속의 찌꺼기나 불순물들을 잘 배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기가 생길 때를 대비해서 자궁 속에 모였던 피가 빠져나가는것이 생리입니다. 생리혈이 잘 배출되기 위해서는 자궁의 혈액이 잘 순환되로독 밀어주는 펌프가 필요합니다. 그 펌프와 같은 힘이 바로 "기"인 것 입니다. 하지만 자궁에 이상이 생기면 자궁이 위치하고 있는 하초가 막히게 되고 아래쪽으로 기가 잘 흐르질 못하겠죠. 그럼 당연히 자궁의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좋지 않은 피가 자궁 속에 오래 머물게 되고 잘 빠져나오지 못하니 아랫배가 아프고 열이 발생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열이 위쪽으로 쌓이게 되면 마침내 얼굴 중 하초에 해당하는 턱 주위에 여드름이 나는 것 입니다. 물론 꼭 턱 주위에만 나는 것은 아니고 얼굴 여러 부분에 날 때도 있습니다. 한의학적 원리에 의해 생리 때마다 여드름이 심해지는 이유를 들어보니 이해도 쉽고 정말 맞는 말이죠? 피부는 우리 몸속을 비춰 주는 거울입니다. 따라서 피부에 나타난 여드름만 없앤다고 여드름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근본 원인을 꼭 찾아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