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특별히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계절이다. 더위가 싫어 운동을 게을리 하게 된다면 뜨거운 햇빛를 피해 야간에 운동을 해보자. 낮보다 기온이 낮아져 일사병 염려도 없고 피부 노화에 치명적인 자외선도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뜨거운 햇볓이 없어서 훨씬 덜 덥게 느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해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후 6시 이후 야간운동이 낮보다 운동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똑같은 양을 운동해도 야간이 더 효과가 더 높다는 것. 부신피질 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이 오후 6시 무렵 증가시켜 신체의 각성도를 높여서 운동효과를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야간운동 후 잠을 자면 뇌의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청소년은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되고, 성인은 면역력이 높아져 노화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당뇨환자나 고혈압 환자들은 특별히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야간에는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려 주고 하루 중 혈압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뇌졸중과 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도 야간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식사 후 하는 운동은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비만이나 동맥경화 등의 부작용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
야간운동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한다. 하루 동안 스트레스로 지친 자율신경을 달래주어 소화불량, 두통, 요통, 불면증 등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스트레스성 증상들을 치료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야간운동은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와 가벼운 조깅 등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긴 시간 저강도 운동을 택하도록 하자.
운동 후에는 약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 체열을 식혀주면 더욱 좋다. 그러나 사우나와 온탕욕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해롭다.
하지만 지나친 야간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는 운동을 끝내야 한다. 심한 야간운동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야간운동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안전사고. 야간에는 어둡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이나 야광물질이 부착된 옷과 신발을 신으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