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예방하거나 암세포와 싸우기 위해서는 녹황색 채소보다 빨갛고 푸른 빛깔의 ‘컬러푸드’를 가까이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호 주립대학의 모니카 주스티 식물영양학 교수가 주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 등에 붉고 푸른 빛깔을 띠게 하는 천연색소가 강력한 항암 인자로 작용한다고 전했으며, 이 천연색소는 항산화 효과를 지닌 안토시아닌 성분의 일종으로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뿐 아니라 정상세포를 다치지 않은 채 암세포만을 골라 제거하는 효능도 있다.
과학자들은 가지나 붉은 양배추, 보라색 옥수수, 각종 베리류에 풍부하게 함유된 이 성분이 혈류에 쉽게 흡수되지 않고 위장 내부를 샅샅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험 결과, 보라색 옥수수와 버찌는 대장암세포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한편 전체 암세포의 약 20%를 제거한 반면,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류는 베리류 성분에 비해 50∼80% 수준의 항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암세포 성장속도를 반으로 떨어트리기 위해서 항암성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보는 실험에서도 보라색 옥수수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이 선두를 차지했으며 버찌와 빌베리 역시 거의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시금치의 안토시아닌은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약 9배가 더 필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