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이 심장마비로 사망하여 전세계 팬들의 추모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땅콩이나 땅콩버터를 자주 먹으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증 같은 심혈관질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트리셔 리 박사팀은 땅콩이나 땅콩버터를 일주일에 최소 5일 이상 먹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여성 6천309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2~4년 간격으로 식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땅콩과 땅콩버터를 자주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발생률이 44%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가장 낮은 그룹은 땅콩을 29g씩, 땅콩버터를 테이블 스푼으로 한 숟가락씩 일주일에 5번 이상 먹는 그룹이었다.
조사대상을 당뇨병 환자로 제한한 것은 당뇨병 환자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땅콩은 포화지방이 아주 적은 반면 안좋은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수치를 낮추어 주는 단불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그밖에 땅콩은 체내의 염증을 억제하고 심장 주위 혈관을 보호하는 효능도 있다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영양학회 학술지 '영양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올해 1월13일 미국의 땅콩버터 판매업체인 킹너트가 판매하는 제품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살모넬라균이 있다고 밝혀져 리콜이 된 바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