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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먹으면 안돼! 먹으면 엄청나게 뚱뚱해져…
작성자
거식녀
작성일
2009-06-19
조회
3146

한때는 얼굴이 보름달같고 엉덩이가 펑퍼짐하고 전체적으로 풍만해보이는 모습이 복스러운 부잣집 맏며느리감이어서 이런 건강한 모습을 선호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무조건 깡말라 아기도 못 낳을 것 같고 무엇하나 제힘으로 할것같지 않은 여성들이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더구나 현대는 화면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비디오 시대다.

온통 화면을 채우는 깡마르고 뾰족한 서구형 미인들과 동일시되지 못하는 보통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20대 여성의 90 % 이상이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산다는 통계만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심한 다이아트는 골다공증이나 대장암, 불임의 원인이 된수도 있다는 사실은 미루더라도 정신적으로 섭식 장애 증후군인 거식증이나 폭식증을 가져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도 한다.

오÷?유명한 남매가수 카펜터스 중 여동생이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거식증에 걸려 죽었다는 기사가 있어 거식증이라는 병이 있다는 것이 국내에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대생의 10 % 정도가 거식증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거식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거식증은 먹는 것을 거부하는 병으로 먹지 않아서 심하게 체중이 감소한다. 165 cm 키에 37 kg 이 나가는데도 본인은 자신이 더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거 식증은 대개 여성들의 외모를 강조하는 문화에서 증가하는 병으로 환자들은 대개 복종적이고 완벽을 추구하며 이기적이다. 거식증 환자는 살찌는 것에 대해 강박적 혐오가 있어 먹는 것을 거부할 뿐 아니라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이뇨제나 변비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불안 증상과 우울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성에 대한 관심이 적고 성적으로 미숙하다. 신체적으로는 월경이 없어지기도 하고 탈모증이 생기기도 하며 탈진 상태가 되기도 한다.

거식증은 다른 병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병으로 사망률이 5 ~ 15 % 에 이른다.
이 에 반해 폭식증은 배가 아플때까지 한꺼번에 많이 먹고 토하는 병으로 심한 다이어트 강박증으로 배고픔을 너무 참다가 식욕 조절 중추에 이상이 와 배부른 줄도 모르고 먹게 되는 것이다. 먹고나면 나온 배와 뚱뚱해보이는 몸이 혐오스럽게 느껴져 손가락을 넣어 토하며 다 토한 후에는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며 우울해한다.

전문가 조언 현대 여성의 고질병 거식증과 폭식증… 어떻게 치료하나?

글·이규환 박사(한마음 신경정신과 원장)
거 식증은 체중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치료하다보면 환자의 체중이 늘지않는다고 불안해하기 쉬운데 환자에게 너무 먹을 것을 강요하게 되면 치료를 거부할 수 있다. 환자가 먹느냐 먹지 않느냐 하는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환자의 감정을 공감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신체에 대한 외곡된 생각도 한꺼번에 바꾸기 위해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관점을 주입시키려고 하거나 강요하지 말고 서서히 교육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서 환자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여 긍정적 이미지를 갖도록 입원 치료와 지지적 정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폭식증 환자의 30 % 는 한시적으로 교육하는 정도의 치료에 잘 반응한다. 환자는 정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다. 행동 요법만 사용해 환자의 무의식적 내면은 무시하고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을 조절하려고 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폭식하는 행위를 조절할때는 음식을 먹는 행위속에 나타나는 무의식적 의미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

폭식 행위는 가족관계를 떠나서는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가족들과의 관계내에서 폭식 행위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결국 정신 치료와 가족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대개 폭식증도 만성적 경과를 밟는 것이 보통이다. 폭식증의 치료에는 정신 치료, 인지 치료, 행동 치료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약물 치료로는 페니토인, 카바마제핀, 이미프라민, 플루옥세틴등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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