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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못된 '약' 복용법 되려 '독' 된다
작성자
바른지식
작성일
2009-06-08
조회
4063

회 사원 김모씨는 최근 소화제를 먹었다가 어이없게도 소화불량을 겪었다. 평소 김씨는 속이 더부룩할 때면 시중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물약 형태의 소화제를 자주 먹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소화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소화불량에 시달리게 됐다.

‘혹시 병이라도 걸린 게 아닐까’하는 걱정에 지난 6일 병원을 찾은 김씨는 의사의 답변에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화불량의 원인이 너무 잦은 소화제의 복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실 제로 자주 소화제를 복용할 경우 소화제의 도움에 익숙해진 위장이 소화제가 없을 경우에는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해 더욱 잦은 소화불량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 있는 제산제는 장기 복용하면 변비, 소화불량을 일으키며 마그네슘이 든 제산제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 알약이나 가루약과 마찬가지로 물약 형태의 소화제도 냉장고에 보관하기 보다는 서늘하고 그늘진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해열제, 연고, 소독약, 소화제 등과 같은 상비약은 물론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한 후 남은 약들을 무심코 복용했다가 곤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 약도 유통기한 지켜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과자나 우유 등 식료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시 여기면서도 우리 몸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품의 사용기한 확인에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고류나 소화제의 경우는 사용기한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또한 병원을 찾았다가 받은 처방약을 남겨두고 나중에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 그 약을 다시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용 후 남은 약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 제된 약은 산소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어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효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질환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사용이 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3일분의 약을 지었다면 유통기한은 3일 내 먹어야 하는 것으로 유통기한도 3일이라고 보면 된다.

◇ 꼭 물과 함께 먹어야하는 이유
약을 복용할 때는 어떤 약이든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우유나 과일주스와 함께 약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의 흡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변 비약의 경우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이 위장에서 녹아버리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힘들고 빈혈약을 홍차나 녹차와 같이 먹거나 일부 항생제를 우유로 먹었을 때도 약의 흡수가 떨어져 효과는 줄어든다. 또 약을 복용할 때 술은 금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간이 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히 약도 빨리 분해돼 약효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술로 인해 약의 효과가 너무 커져 역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복용시간도 중요
약 의 종류에 따라서 잘 흡수되는 조건과 작용하는 시간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약은 공복(식전 30분 또는 식후 2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가 빨라 약물 작용에 좋고 또 다른 종류의 약은 음식물이 있을 때 흡수가 잘 되는 등 약마다 복용법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식사 전에는 위가 비어 있어 약물의 흡수가 좋기 때문에 빠른 흡수가 필요한 목적인 경우 이같은 복용법을 택한다. 약의 역작용을 덜기 위해서는 만복(식후 곧바로)에 복용하는데 위점막에서의 자극이 적고 흡수가 완만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약물은 체내에서 적정 농도를 유지할 때 체내에서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의 농도 유지를 위해서 하루 세 번 또는 두 번 등 약의 작용시간에 맞춘 복용 간격이 정해져 있다.

대 부분의 약들은 약물의 작용시간이 5~6시간으로 우리가 세 끼 식사를 하는 간격과 유사하기 때문에 매 식후 30분에 복용하도록 권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약에 따라 알맞게 처방된 것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점심 때 약을 먹지 않았다면 생각난 즉시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미 저녁 무렵에 가서 생각이 났다면 점심 약은 그냥 포기하고 저녁 약부터 먹어야 한다.

하지만 항생제처럼 체내 병원균에 작용하는 약이나 호르몬제 등은 의사나 약사에게 상의 후에 복용을 해야 한다.

◇ 약품별 주의사항

▲ 해열제
갓난아기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한밤에 원인 모를 고열이 나는 경우에 대비해 해열제나 감기약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시럽제 형태의 해열제는 상온에서 1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나 간혹 시럽제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걸쭉한 시럽액은 약 성분이 엉키고 침전이 생길 수 있다.

또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는 반드시 깨끗한 플라스틱 계량컵이나 스푼에 덜어 먹여야 한다. 아이의 침이 들어가면 약 변질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시판되는 시럽제의 경우는 개봉하지 않은 채 서늘한 곳에서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한다면 1~2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복용하지 않았다면 먹기 전에 반드시 색깔이나 냄새를 확인해 변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도 병원에서 조제한 감기약이 남았을 경우 아깝다고 보관하지 말고 바로 버려야 한다. 조제 약 처방은 환자의 나이, 체중, 연령, 질병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약과 용량을 의사가 정해 준 것이기 때문에 다른 가족이 먹으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연고류
서랍이나 약 상자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상비약 중의 하나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거나 벌레에 물렸을 경우 찾게 되는 연고다. 연고는 서로 모양이 비슷한데다 이름도 비슷하거니와 ‘바르는 약이 무슨 문제 있겠어’라는 식의 안일한 생각, 분실되기 쉬운 약상자 및 사용설명서 탓에 부작용이 더 우려되는 약이기도 하다.

강한 스테로이드가 든 연고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쪼그라들거나 모공이 확장되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개봉 후 1년이 넘은 연고의 사용은 습진이나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피부가 두꺼워져 상처가 덧날 수 있으므로 상태를 봐서 곰팡이가 피거나 색이 변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 폐기해 버려야 한다.

▲ 소독약
칼이나 날카로운 물체에 베거나 찰과상 등의 상처가 났을 때 덧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알코올, 과산화수소수 등의 소독약을 사용하게 된다.

과 산화수소나 소독용 에탄올은 뚜껑을 열어 두거나 직사광선을 오래 쬐면 산화되어 살균과 소독하는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 후 뚜껑을 꼭 닫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1년이 지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파스
발목이 삐거나 가벼운 골절상에 흔히 파스를 사용하게 된다. 파스는 크게 핫파스와 쿨파스로 나뉘는데 단순 타박상이나 삐어서 순간적으로 열이 나고 부을 때는 쿨파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타박상 초기에 온찜질이나 핫파스를 사용하면 손상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오히려 부종과 출혈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기와 염증이 가라앉은 뒤라면 핫파스를 사용해도 괜찮다.

파스를 떼 낸 자리에 곧바로 새 것을 붙이면 습진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 최소 2시간 정도 여유를 두었다 붙이는 것이 좋다.

을 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송혜령 교수는 “상비약은 어디까지나 응급 시 사용하는 것으로 증세가 오래가거나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투약을 중지하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가능한 약의 효능과 성분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설명서를 함께 보관해야 하며 분실을 대비해 약의 효능 및 유효기간 정도는 약 용기에 직접 적어 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에 하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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