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거식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깡마른 모델들이 거식증으로 사망하고, 먼 나라 얘기만 같았던 거식증이 대한민국 여자들 사이에서도 발병하고 있습니다. 더 날씬해 지고 싶고, 먹은 것이 살이 될까 두려워 음식을 멀리하는 거식증- 발병 원인과 어떤 위험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 거식증이란?

거식증의 정식명칭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입니다. 즉, 식욕이 저하된 이유가 신경성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날씬해지기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거나 인위적인 구토, 심한 운동, 설사약 복용 등의 행동을 하게 되는데, 심한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습니다.

거식증 환자의 체중은 적정 체중보다 15%이상 적게 나가기 때문에 겉보기에 상당히 말라 보입니다. 그리고 언뜻 보더라도 음식을 적게, 덜 먹습니다. 식사를 하더라도 "살 찔 수 있는 음식"은 극도로 피하며, 일정량 이상의 음식을 섭취했다고 느꼈을 때에는 일부러 구토나 설사를 하고 심한 운동을 함으로써 살찌지 않으려 합니다.

▣ 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일까?

거식증 환자들은 체중증가나 비만에 대해 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 전혀 살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는 뚱뚱하다는 왜곡된 신체상으로 인해 체중 미달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체중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여성의 날씬한 몸매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가치체계가 이 질환을 촉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거식증 환자들은 스스로를 무가치하고 사랑 받을 만하지 못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를 보상하기 위한 시도로 체형과 체중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됩니다.

▣ 마음의 치료가 우선적

거식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동이 비정상적이며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며, 본인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 특히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거식증이 심해지면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극심한 우울증 등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