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손이 저리거나 주먹 쥐기가 힘든 적이 있었다면, 또 예전과 달리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보자. 우리 손목에는 신경과 혈관, 인대가 지나가는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고, 이 터널에는 손의 움직임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인대에 무리가 가 수근관 터널이 좁아지고 정중신경이 압박당해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피아노 연주자, 이·미용사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목 돌리기나 털기. 깍지 끼고 앞으로 펴기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게 필요하다. 손목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훈련이다.

아울러 무거운 그릇이나 코팅프라이팬 등은 손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고. 걸레를 비틀어 짜거나 팔베개를 하고 자는 습관 등이 있다면 고칠 필요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일단 한번 걸리면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게 중요한데, 키보드나 마우스를 손가락보다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장시간 작업하는 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손목과 손가락을 평형으로 유지해야 한다. 손목보호대 등과 같은 패드로 받쳐주는 것도 요령이다. 이와 함께 50분 일하고 10분 정도 휴식을 갖는 것은 필수.

또 필요 이상의 셀폰 텍스트 메시징을 피하고 만약 보내야 한다면 셀폰을 책상 위 등에 고정시킨 후 보내는 것이 좋다. 텍스트 메시징을 보내는 중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5~10분 정도 쥐었다 펴주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