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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 염려증
작성자
황금당구
작성일
2011-03-15
조회
12789



               

건강염려증

윤세창 성균관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데도 여러 의사를 찾아다니면서 온갖 검사를 되풀이하고, 진찰과 검사 결과 의사가 괜찮다고 하는데도 큰 병에 걸린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건강염려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염려증이란?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은 어떤 특정 증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비현실적인 걱정과 믿음에 사로잡히게 되는 신경증적인 상태를 말한다. 병에 대한 걱정이 지나쳐 건강염려증의 상태까지 이르면 진찰이나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질병에 대한 염려와 집착을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여러 병원과 진료과를 찾아다니며 이런 저런 검사를 반복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듣게 된다.
건 강염려증에 걸린 사람은 병에 대한 걱정과 비특이적인 증상에 대한 괴로움으로 인해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고, 어느 병원, 어떤 의사도 내 병을 정확히 찾아내지 못한다는 실망과 낙담으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현재 일반 인구의 1~5%가 건강염려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병원을 찾는 전체 환자의 15%가 건강염려증으로 진단된 경우도 있다.
건강염려증은 모든 연령의 남녀에게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일시적인 경우도 있어 건강염려증 증상이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만 건강염려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현대의학과 건강염려증
현대사회가 건강염려증에 주목하는 것은 이 질병이 현대의학에 의해 부추겨진 지나친 건강 추구와 질병에 대한 걱정, 즉 사회학적으로 학습된 질병 행동에서 기인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의료행위와 검사의 시행으로 인해 개인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건강염려증에 대한 오해와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의 특징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대체로 신체 감각에 대해 타고난 민감성이 있어, 보통 사람이라면 조금 거북한 정도로 느끼는 감각을 마치 확성기를 달아 놓은 듯이 심한 감각이상이나 통증으로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즉, 환자가 느끼는 감각이상이나 통증은 과장이 아니라 실제이며, 그 정도도 상당히 심하지만 진찰이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혹시 꾀병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종종 환자가 설명하는 증상을 의사들조차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증상의 양상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사뭇 다르고 모호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아무 이상이 없는데 어떻게 이만큼 고통스러울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마음의 병이라는 진단과 정신과로 가보라는 권유는 환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건강염려증의 치료
지금으로는 감각 이상을 증폭시키는 신경 계통의 민감성과 함께 과도하게 걱정하는 신경증적인 경향이 만나 건강염려증이라는 특별한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아울러 원인이 되는 신체적인 민감성이 어떠한 것인지 정확히 측정해내는 것이 현존하는 검사 방법으로는 아직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 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적인 치료이다. 경험적으로는 항우울제와 같이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이러한 약물을 쓰는 것만은 아니다. 항우울제를 예로 들면, 이 약물은 건강염려증으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을 줄여주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효과적인 통증 치료제이기도 하다. 건강염려증의 바탕이 되는 신체 감각에 대한 민감성 자체를 치료해 주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질병의 절반은 걱정과 염려 그 자체이기 때문에 개인 또는 집단 상담을 통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심리적 성향을 치료함으로써 효과를 보는 일도 많다.

물론 어떠한 신체증상이든 객관적이고 의학적인 진찰과 검사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의사의 신중한 진찰과 중요한 의학적 검사를 거친 후 특별한 이상을 찾을 수 없으면서 건강염려증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원인과 병명을 찾아내는 데 집착하지 말고, 의사의 권고에 따라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물치료나 상담을 꾸준히 받아 현대인의 질병으로 알려진 건강염려증을  호전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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