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을 꾸준히 하면 노화에 의한 기억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심리학교수 커크 에릭슨(Kirk Erickson) 박사는 일주일에 10-14km 걸으면 노년기에 나타나는 뇌의 축소를 억제하고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에릭슨 박사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299명을 대상으로 걷기운동 여부를 조사하면서 관찰을 시작해 9년 후 뇌의 용적(brain volume)을 측정하고 그로부터 4년 후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중 1주일에 10-14km 걷기운동을 계속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인지기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뇌 부위인 해마, 하전회, 보완운동영역의 회색질(gray matter) 용적이 크고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운동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회색질 조직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주일에 걷는 거리가 14km 이상인 경우는 더 이상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없었다.
뇌는 크게 백질(white matter)과 회색질로 구분되며 회색질은 뇌를 싸고 있는 바깥부분이고 백질(white matter)은 회색질의 안쪽에 있는 부분이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0월13일자)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