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일터에서 계속 일을 하면 청각장애는 물론 심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웬키 갠 박사(환경건강) 등 연구팀은 6일 전문학술지 '직업과 환경 의학' 사이트에 발표한 논문에서 20세 이상 6천명을 대상으로 생활스타일과 직업, 건강 등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보통 목소리로는 의사 소통도 어려울 정도로 소음이 심한 일터에서 3개월 이상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다.
그 결과 소음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심장병을 앓을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소음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담배도 많이 피고, 몸무게도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소음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격렬한 감정과 같은 스트레스로 몸에 작용하고 이 스트레스가 특정 화학물질을 분비하면서 피의 흐름을 방해할 것이라는 추정을 했다.
그러나 시끄러운 일터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공기오염, 교대근무, 과중한 작업량 등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 이 논문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