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가 사계절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선글라스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더욱 그렇다. 선글라스의 기능과 색상별 효과를 알아 봤다.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
오 전 10시부터 오후 4시는 자외선이 가장 강렬한 시간으로 가장 필요한 아이템은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자외선은 피부세포를 탈수시켜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는 환경을 조성한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얇은 눈가주름을 보호해 주름이 늘어나는 것을 예방한다. 나이가들수록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인 이유다.
무방비로 자외선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두통, 오한, 구토 증세 또한 줄어든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에 노출된 눈의 노화를 예방한다. 자외선은 각막 화상, 시력 감퇴의 원인이다. 햇볕에 의해 따갑거나 피로감을 느낄 때 눈을 비비면 2차 시력 손상이 생긴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시신경을 흥분시켜 눈동자가 충혈되고, 많은 양의 자외선을 한꺼번에 쪼이면 급성표층성 각막염이 생긴다.
누네안과병원 최재호 원장은 “자외선에 눈이 노출되면 공막에 이상 조직이 자라는‘검열반’, 이상 조직이 각막으로 모이는 ‘익상편’, 망막에 이상을 일으키는 ‘황반변성’등 다양한 눈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글라스, 색상별 효과 다를까?
녹 색 렌즈라면 녹색 계통의 빛이 더 잘 들어오는 것이 선글라스의 원리다. 선글라스 색상은 가시광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갈색 렌즈는 가시광선을 많이 흡수해 흐린 날에도 시야를 선명하게 한다. 눈자위가 부드럽게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황색 렌즈는 남보라, 파란색 등 단파장을 가장 많이 흡수해 원거리 경치를 보는 데 좋다. 회색렌즈는 가시광선을 전파장에 걸쳐 고루 흡수한다. 녹색 렌즈는 파란색·빨간색 파장을 흡수해 색수차가 경감되어 피로를 덜어 준다. 적색 렌즈는 색 대비 감도를 증가시켜 어두운 곳에서 효과적이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초기의 환자에게는 적색 계열 렌즈가 좋다.
최 원장은 “평상시에는 갈색이나 회색을, 운전 시에는 갈색, 흐린 날 운전 시에는 적색이 적합하다. 해변에는 녹색이나 청록색, 등산할 때는 회색, 사격·골프 등의 운동을 할 때는 황색 렌즈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진한 색 선글라스는 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파란색·보라색 렌즈는 눈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점도 기억하자.
착용 전, 유의사항은 없을까?
선 글라스에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미국 안경사협회에 따르면 선글라스 렌즈는 장파장인 자외선A와 중파장인 자외선B를 99% 이상 차단하고, 가시광선은 75~90% 투과시켜야 한다. 색상은 있지만 자외선이 차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눈에 해롭다. 색상으로 인해 동공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외선 입사량이 증가해 위험하다. 색상의 농도는 선글라스를 쓴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일 정도가 적당하다.
가벼운 소재로 만든 중간 정도 렌즈의 선글라스가 좋다. 렌즈가 크면 주름예방 부위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렌즈의 중심이 눈의 중심과 멀어져 쉽게 피곤해진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형광등 불빛 아래서 비춰 본다. 좋은 선글라스는 불빛이 다양한 색깔로 보인다. 선글라스 렌즈 표면과 컬러가 균일한지 꼼꼼히 살핀다. 표면과 색이 불균형하면 빛이 번져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