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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악의 골병, 디스크
작성자
헬스라이프
작성일
2010-09-22
조회
10860

최악의 골병, 디스크

디스크의 본명, 추간판 탈출증

척 추와 관련된 질환의 대명사는 뭐니뭐니 해도 디스크다. 평소 허리가 아파 고생하는 사람이 병원도 가지 않고 ‘나, 디스크인가 봐’하고 말할 정도로 디스크는 어느새 친숙한 병이 되었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이 말은 틀린 말이다. 디스크는 병명이 아니라 척추에 있는 조직의 이름이기 때문이다.척추는 여러 개의 뼈들이 연결되어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는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로 된 조직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디스크, 추간판이다.

추 간판은 목뼈 제 1, 2번을 제외한 각 척추뼈 사이에 총 23개가 존재한다. 안쪽으로 약 80%의 물로 된 물렁물렁한 수핵이 있고, 겉으로는 수핵을 감싸고 보호하는 섬유륜이 있다.추간판은 전후좌우로 튼튼한 인대 조직에 둘러싸여 있어서 좀처럼 밀려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척추뼈가 비뚤어지게 되면, 마치 고무 풍선의 한쪽이 밀려 커지는 것과 같이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눌려서 찌그러지게 되고 벌어진 쪽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이렇게 과다하게 밀려난 추간판이 오랫동안 신경근을 자극하면 신경근이 붓고 찢겨져 통증이 온다.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이 이른바 디스크, 본명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비스듬히 앉으면 추간판 탈출증이 온다

추 간판 탈출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한 가지로 딱 꼬집을 수는 없다. 오랫동안 허리에 무리를 줘 오는 수도 있고, 나이가 들어 수분이 빠지면서 납작하게 찌그러져 퇴행성으로 올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나쁜 자세다.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되면 척추를 받치고 있는 골반이 기울거나 뒤틀리게 되고, 그러면 그 위에 놓인 척추도 따라서 제 자리를 벗어나게 돼 추간판 탈출증이 생기는 것이다. 뭐든지 받치고 있는 기초가 튼튼해야 나머지도 제대로 되는 법이라고나 할까.또 10대나 20대의 경우 과격한 운동으로 외부 충격을 받거나, 함부로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 척추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추간판 탈출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나깨나 허리 조심!

예 나 지금이나 허리 아픈 것처럼 고생스러운 일이 없다. 움직임이 불편해 온몸이 처지고, 또 남자의 경우 잠자리에서 눈치 보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하지만 요통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성인데도 불구하고, 아팠다 괜찮아졌다 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그러나 그냥 방치하면 디스크가 밀려나 고질적인 디스크 질환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확실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허리의 디스크 질환은 허리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통증이 생기는 병이라 당연히 허리가 아플 것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허리뿐 아니라 엉치, 다리 등 신경이 연결된 곳까지 통증이 전달되는 것이다. 때문에 허리가 아프면서 엉치나 다리까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허리 디스크 질환은 자기 공명 영상(MRI)이나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 특수촬영으로 검사를 해야만 확실한 진단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대부분 물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주종을 이루는데, 그래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알고 계십니까

허리병은 인간만이 앓는다

사 람은 두발로 서서 걷게 되면서 손의 자유로운 활동이라는 크나큰 혜택을 얻었다. 하지만 혜택이 있으면 감당해야 할 몫도 주어지는 법. 두발로 걷기 때문에 인간만이 앓게 되는 병이 몇 가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허리병과 치질.네 발로 걷는 동물들은 몸의 체중을 네 다리로 분산시켜 지탱해 허리가 체중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두 다리로 걷기 때문에 체중은 일단 허리에 부담을 주고 나서 다리로 지탱된다. 결과적으로 다른 동물에게서는 볼 수 없는 디스크 같은 허리 질환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에게 허리병이 많은 것도 바로 이 이유다.

치 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네 발로 걷는 동물들의 경우 항문이 머리 높이와 비슷한 높이에 있지만 사람의 경우는 훨씬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혈관이 많은 압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압력으로 인해 정맥이 부풀어올라 생기는 것이 치질이다.하지만 어쩌겠는가. 치질이나 허리병은 다 인간으로 태어난 업(業)인 것을.

뼈에서 우두둑 소리가 난다!

한 국 갱 영화를 보면 팽팽히 대치된 격투 직전의 초긴장 상태에서 주인공이 취하는 동작 중 하나가 손가락 마디를 한 번씩 안쪽으로 꺾는 거다. 그러면 신기하기도 하지, 손가락 마디에서 우두둑,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난다. 어디 그 소리가 비단 영화에서만 듣는 소리인가. 대개 남자들의 평소 습관 중 하나가 손가락을 꺾어 뚝뚝 소리를 내는 것이다.그런데 왜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손가락 관절이나 척추 관절에 있는 나이트로겐 용액 때문. 손가락을 꺾는 등 본래의 관절이 움직이는 방향과 다른 쪽으로 젖혀지면, 갑자기 관절 안의 공간이 넓어지게 된다. 이때 액체 상태의 나이트로겐이 기체가 되어 소리가 나는 것이다. 맥주나 콜라병을 딸 때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이해하면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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